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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중국동포 출신 이영 '깜짝 활약', GS칼텍스 센터 판도 흔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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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중국동포 출신 이영 '깜짝 활약', GS칼텍스 센터 판도 흔드나?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2.0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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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상현 감독 "연습 때 열심히 했다, 기회 주는 게 맞다고 생각"

[장충=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주전 센터가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영건이 새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까. 서울 GS칼텍스 이영이 깜짝 활약을 펼치며 앞으로 맹활약을 예고했다.

이영은 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흥국생명과 2016~2017 NH농협 V리그 홈경기에서 선발 출장, 8득점 공격성공률 53.84%를 기록했다. 이영의 활약에 힘입어 GS칼텍스는 흥국생명을 3-1로 꺾고 2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차상현 감독의 깜짝 기용이 적중했다. 주전 센터인 한송이가 어깨 부상을 안고 있었기에 이영의 자리가 생겼다. 기회를 놓치지 않은 이영은 블로킹 1개를 곁들이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지난달 12일 흥국생명과 4라운드 맞대결 이후 20일만의 출전이었다. 이날이 올 시즌 6번째 출장이었던 이영은 세터 이나연과 준수한 호흡을 자랑하며 흥국생명 코트 구석구석을 찔렀다.

경기 후 차상현 감독은 “연습할 때 컨디션이 좋아 보여서 오늘 선발로 기용했는데, 잘 된 것 같다”며 “영이가 연습 때 워낙 열심히 준비했기에 기회를 주는 게 맞다고 봤다”고 밝혔다.

2014~2015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6순위로 GS칼텍스 유니폼을 입은 이영은 중국 지린성 연길 출신의 중국 동포였다. 한국에서 온 선교사의 손에 이끌려 배구를 처음 접한 이영은 중학교 2학년 때 부모를 설득, 배구로 성공하고자 한국 땅을 밟았다. 그는 2014년 9월 귀화신청을 통해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그러나 이영은 GS칼텍스에서 많은 기회를 잡지는 못했다. 데뷔 시즌 3경기에 출장한 그는 지난 시즌엔 단 한 경기에만 코트에 나섰다.

하지만 차상현 감독의 부임이 이영에게 호재로 작용했다. 이번 시즌 이따금씩 경기에 출전하며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이영은 한송이, 표승주가 건재한 GS칼텍스 센터진에 호기로운 도전장을 던졌다.

차상현 감독은 “지금과 같은 컨디션이라면 앞으로도 이영을 투입할 의향이 있다”며 “컨디션을 안배하는 차원에서 한송이, 표승주와 돌아가며 기용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3년 동안 백업 신세를 벗어나지 못한 이영이 이날 활약 이후로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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