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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신혼일기' 구혜선♥안재현, 남녀가 바뀐 것 같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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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신혼일기' 구혜선♥안재현, 남녀가 바뀐 것 같다고?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7.02.05 0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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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이 부부는 남녀 역할이 바뀐 것 같다." 

'신혼일기'에 출연한 구혜선, 안재현에게 쏟아진 평이다. 남녀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이 여전한 지금, '신혼일기'는 그 편견을 깨 주는 방송이 될 수 있을까?

'성 역할'은  생물학적 성을 근거로 남(男)과 여(女)의 특징으로서 적합하다고 여기는 사회적 신념 또는 고정관념을 일컫는다. 

지난 3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예능 '신혼일기'에서는 구혜선, 안재현의 신혼생활이 공개됐다. 강원도 인제에 마련된 둘만의 공간에서 집을 꾸미고, 장을 보고, 요리하는 과정이 고스란히 담겼다.

'신혼일기' 구혜선 [사진=tvN '신혼일기' 방송화면 캡처]

구혜선과 안재현은 집안일을 나눠 했다. 구혜선은 난로 안전망을 설치하고 땅을 파 장독대를 묻었으며, 안재현이 추울까봐 땔감을 가져와 불을 피웠다. 안재현은 요리를 맡아, 쉽지 않은 메뉴를 뚝딱 만들었다.

구혜선은 "(부엌은) 내 영역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고, 안재현은 구혜선의 요리에 대해 "나와는 다른 것 같다. 터프하다"고 언급했다. 아직까지도 부엌을 '여성의 공간', '금남 구역'으로 보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이같은 멘트는 흥미로웠다. 

두 사람의 성격도 사뭇 달랐다. 구혜선은 보다 대범했고, 안재현은 꼼꼼하고 수줍어하는 면이 있었다. '신혼일기'의 제작진은 '방귀 에피소드'를 비중있게 다루며, 두 사람의 차이점을 조명했다. 구혜선은 교제를 시작하기도 전에 방귀를 텄지만, 안재현은 지금까지도 화장실에 가 해결한다는 내용이었다.

이 부분은 연출을 맡은 나영석 PD가 꼽은 관전포인트이기도 하다. 나영석 PD는 '신혼일기' 기자간담회에서 "이들의 삶이 재밌어 보였던 이유 중 하나는, 전통적인 성역할이 좀 바뀌었다는 점이다. 이들만의 방식이 있더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만큼 구혜선, 안재현 부부가 시청자들의 눈에 신선하게 비칠 수 있을 거라 기대한 흔적이 엿보였다. 

'신혼일기' 안재현 [사진=tvN '신혼일기' 방송화면 캡처]

나영석 PD의 말처럼, '신혼일기'의 일부 시청자들은 구혜선 안재현 부부를 두고 "남녀가 바뀐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놨다. 남녀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이 많이 사라진 지금까지도, 여전히 과거의 가족관이 남아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남녀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은 가부장적 사회에서 생겨난 것이기도 하지만, 드라마 등 TV 프로그램을 통해 더욱 고착화된 면이 있다. 이들 미디어는 자연스레 시청자의 가치관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신혼일기'는 아직까지도 이런 편견을 가지고 있을 시청자들의 생각을 바꿔줄 프로그램이 될 수 있을 것으로도 보인다. 지금은 이들 부부의 모습이 '독특해' 보일지 모르지만, 프로그램이 끝날 때쯤이면 많은 시청자들이 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지 않을까. 

'신혼일기' 첫 방송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구혜선, 안재현 부부는 '신혼일기'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새롭고 친근한 이미지를 선보이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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