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대전 삼성화재의 '봄 배구'가 실현될 것인가. 아직 5위에 머물러있지만 삼성화재의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은 유효하다. 삼성화재가 최하위 안산 OK저축은행을 꺾고 4위 서울 우리카드와 승점차를 1로 줄였다.

삼성화재는 1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47득점을 합작한 타이스(24득점), 박철우(23득점)의 합작으로 OK저축은행에 3-1(25-23 25-22 21-25 25-23)로 이겼다.

삼성화재는 15승 16패(승점 48)의 기록으로 4위 우리카드(15승 15패, 승점 49)와 승점차를 1로 줄이며 포스트시즌 진출의 가능성을 이어갔다. 최근 우리카드가 4연패 수렁에 빠지며 좀처럼 승점을 쌓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삼성화재의 4위 추월 가능성은 충분하다.

그러나 삼성화재가 봄 배구를 하기 위해서는 수원 한국전력까지 제치고 3위 자리까지 오르거나 최소한 한국전력과 승점차를 3 이내로 만들어야 한다. 승점차 3 이내가 되어야만 준플레이오프를 치를 수 있다.

하지만 이 조건에 있어서는 삼성화재가 절대 불리하다. 삼성화재가 이미 31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아직 30경기밖에 치르지 않은 한국전력(19승 11패, 승점 51)에 승점 3이 뒤진다.

마지막 6라운드가 시작된 가운데 삼성화재가 결국 우리카드는 물론이고 한국전력과 승점차를 줄이거나 추월하려면 결국 이들 팀과 맞대결 결과가 중요하다. 삼성화재는 오는 26일 한국전력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원정경기를 치르고 다음달 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우리카드와 역시 홈경기를 갖는다. 원정 2연전 결과에 따라 삼성화재의 '봄 배구' 여부가 결정된다.

일단 분위기 자체는 나쁘지 않다. OK저축은행을 연파하면서 연승을 기록한데다 박철우의 공격력이 뜨겁기 때문이다. 박철우는 이날도 56.67%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하며 타이스와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백어택 7득점, 블로킹 4득점, 서브 2득점 등으로 트리플 크라운에 서브 하나 모자란 기록을 남겼다.

타이스 역시 백어택 5득점, 블로킹 3득점, 서브 1득점으로 트리플 크라운에 서브가 2개 모자랐다. 여기에 유광우(3득점)도 블로킹 3개를 잡아내며 OK저축은행전 승리에 보탬이 됐다. 또 센터 손태훈(6득점)도 오픈 공격 5개를 성공시키는 등 공격 성공률 71.43%로 뒤를 받쳤다.

이어 벌어진 여자부에서는 수원 현대건설을 제치고 3위 자리로 올라서려던 대전 KGC인삼공사가 최하위 경북김천 한국도로공사에 0-3(21-25 23-25 15-25)로 완패하며 승점을 챙기지 못했다.

KGC인삼공사는 알레나(21득점), 지민경(10득점)이 분전했지만 헐리(21득점), 고예림(15득점), 배유나, 정대영(이상 11득점)을 앞세운 한국도로공사를 이겨내지 못했다. 특히 KGC인삼공사는 정대영에게 4개나 잡히는 등 모두 10개의 블로킹 벽에 막히며 높이 대결에서도 완패했다.

KGC인삼공사는 12승 14패(승점 36)로 3위 현대건설(13승 12패, 승점 37)을 제치지 못하고 그대로 4위에 머물렀다. 한국도로공사는 8승(18패)째와 승점 24가 되며 최하위 탈출에 청신호를 켰다. 5위 GS칼텍스 서울 Kixx(9승 16패, 승점 28)와 승점차는 4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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