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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희 SK 감독 취임 "희생하는 야구 보여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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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희 SK 감독 취임 "희생하는 야구 보여주자"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10.23 1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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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 전 감독 "포기않는 자세 보여준다면 내년 도약할 것"

[인천=스포츠Q 박상현 기자] "가슴으로 뛰는 야구, 희생하는 야구를 보여주자."(김용희 SK 신임 감독)

"시즌 막판까지 보여준 강인함과 투지, 포기하지 않는 자세를 다시 보여준다면 내년 다시 도약할 것이다."(이만수 SK 전 감독)

국내 프로야구에 전임 감독과 신임 감독이 한자리에 모여 이취임식을 하는 흔치 않은 일이 벌어졌다.

김용희(59) 감독을 제5대 사령탑으로 임명한 SK 와이번스 구단은 23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이만수(56) 감독 이임식과 김용희 감독 취임식을 열고 내년부터 맞이할 새로운 시대를 다짐했다.

▲ [인천=스포츠Q 최대성 기자] SK의 제5대 사령탑으로 임명된 김용희 감독이 23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유니폼과 모자를 착용하고 있다.

SK는 2006년부터 수석코치와 감독대행, 감독으로서 8년 동안 인연을 맺었던 이만수 전 감독에 대해 감사패와 사진앨범, 꽃다발, 행운의 열쇠 등을 전달하며 그동안 노고에 감사를 전했다.

이만수 전 감독은 "떠나는 사람은 조용히, 말없이 가는 법인데 생각하지 않았던 이임식을 하게 돼 당황스러웠지만 감사하다"며 "지난 2개월 동안 보여줬던 강인함과 투지를 많은 팬들에게 보여주고 마지막까지 기적을 보여준 선수단에게 고맙다. 포기하지 않는 자세를 보여준다면 내년 SK가 다시 최고 명문 구단이 될 것"이라고 떠나는 말을 전했다.

이어 SK와 2년 계약을 맺은 김용희 감독 역시 취임사를 통해 자리에 모인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에게 희생정신을 보여줄 것을 당부했다.

김용희 감독은 "운영 총괄로서 1년 동안 현장에서 떠나있다가 다시 빨간 유니폼과 점퍼를 입게 되니 뿌듯하다.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서 함께 땀을 흘리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왔다"며 "시즌 마지막에 보여줬던 가슴으로 뛰는 야구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 [인천=스포츠Q 최대성 기자] 김용희 SK 신임 감독이 23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취임식 기자회견에서 팀 운영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어 김 감독은 "다른 팀들이 가을야구를 하고 있는데 우리가 이렇게 있는 것은 슬픈 일이다. 가슴을 펴고 자신감을 갖고 내년에 기필코 가을 잔치에 SK 팬들을 초대하자"고 밝혔다.

또 김 감독은 "팀 정신에 기초하는 가치관을 만들 수 있느냐에 따라 내년 성적과 올바른 육성이 좌우된다"며 "팀을 위한 희생은 자연스럽게 가슴 속에 녹아들여야 한다. 최선을 다해 승리를 위해 뛰기 위해서는 희생정신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SK는 박경완(42) 2군 감독을 김용희 감독이 맡았던 운영 총괄로 임명했다. 또 김용희 감독은 수석코치로 인천 야구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인 김경기(46) 코치를 임명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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