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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밤의 해변에서 혼자' 개봉, 흥행 가능성은 몇 퍼센트? "줄거리 실화로 보여" vs "불륜 영화 안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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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밤의 해변에서 혼자' 개봉, 흥행 가능성은 몇 퍼센트? "줄거리 실화로 보여" vs "불륜 영화 안봐"
  • 하희도 기자
  • 승인 2017.02.2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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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하희도 기자] 홍상수 감독이 연출한 김민희 주연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흥행이 가능할까?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3월 23일 개봉한다. 이는 홍상수와 김민희의 불륜설이 수면 위로 올라온 후, 개봉하게 되는 영화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는 마니아층이 탄탄하지만, 대중적인 편은 아니다. 그런 가운데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사생활 논란이 엮이며 이례적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의 호평에 이어, 국내에서도 흥행할 수 있을까?

김민희 주연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흥행 가능할까? [사진=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포스터]

역시나 홍상수와 김민희의 불륜설이 영화를 알리는 데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게다가 극중 주인공(김민희 분)이 유부남과 얽힌 톱 배우로 설정돼, '밤의 해변에서 혼자'의 줄거리에 홍상수와 김민희의 실화가 들어갔다고 보는 사람들이 많다. 

홍상수는 관련해 영화제에서 "모든 감독들이 자신의 실제 경험을 영화에 녹인다"면서도 "내 자서전적인 영화로 보기도 하는데 그건 아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밤의 해변에서 혼자'를 홍상수 김민희의 실제 이야기로 보는 예비관객들이 적지 않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의 작품성도 무시할 수 없다. 이 영화로 김민희는 베를린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 홍상수는 극찬을 받았다. 해외 유명 영화제에서 수상한 작품들은 국내 관객들의 호기심을 이끌어내기 마련이다. 

이로써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개봉이 한 달 이상 남았음에도 네이버·다음 영화 일간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의 흥행 가능성에 대한 시선은 극과 극이다. 우선, 불륜설이 대두된 홍상수와 김민희를 공개적으로는 비난하면서도 영화에 대한 궁금증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대표적이다. 

비슷한 예로, 옐로우 저널리즘을 들 수 있다. 이는 언론이 독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선정적이고 비도덕적인 기사를 양산해내는 현상이다. 옐로우 저널리즘은 그 자체로 비난받으면서도, 실제로는 높은 부수를 올리는 원동력이 돼 왔다. 비도덕적인 것을 비난하면서도 정작 궁금해 찾아보게 되는 독자들의 이중적인 심리를 활용한 사례다.

반대로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흥행하지 못할 거라 보는 의견도 있다. 홍상수와 김민희의 불륜설에는 누리꾼들의 냉담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두 사람을 '불륜남', '불륜녀'라고 부르며 비난한다. 홍상수는 지금은 부인과 이혼 소송 중이지만, 분명 아내가 있는 상황에서 김민희를 만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가정을 파탄낸 장본인들이라는 비난도 여전하다. 

사생활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작품을 개봉하게 된 경우로는 어떤 작품이 있을까. 한 예로, 2015년 동영상 협박사건에 얽혔던 이병헌은 논란 후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협녀, 칼의 기억' 등을 개봉했다. 

해당 영화의 성적과 이병헌의 논란이 직접적으로 관련돼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병헌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블록버스터 '터미네이터 제니시스'는 흥행에 성공한 반면 '협녀, 칼의 기억'은 참패했던 바 있다. 이후, 이병헌은 다음 작품 '내부자들'을 통해 화려하게 복귀했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 개봉 성적은 어떤 결과를 낳게 될까? 그 결과는 오는 3월 받아들게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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