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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8회 수상' 교토대, 첫 프로야구선수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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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8회 수상' 교토대, 첫 프로야구선수 배출
  • 박현우 기자
  • 승인 2014.10.24 15: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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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부 창립 116년만에 처음…28년 연속 대학리그 최하위팀에서 '기적'

[스포츠Q 박현우 기자] 2012년까지 8번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일본 교토대에서 처음으로 프로야구 선수가 나왔다. 주인공은 지바 롯데 마린스에 2순위로 지명된 다나카 에이스케(22)다.

다나카는 23일 열린 일본 프로야구(NPB) 드래프트 회의에서 지바 롯데에 2순위로 지명받으며 교토대 야구부 116년 역사상 처음으로 프로야구 선수가 됐다.

교토대는 도쿄대와 함께 일본 최고의 대학으로 불리며 지금까지 8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낳았다. 하지만 도쿄대에서 지금까지 6명의 프로야구 선수가 나온 것과는 달리 교토대는 올해 처음으로 프로야구 선수를 배출했다.

교토대 출신 첫 프로야구 선수 탄생에 일본 언론도 주목하고 있다. 요미우리 신문은 24일자 기사에서 “노벨상 수상 때 보다 취재진이 많다”는 교토대 직원의 말을 통해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다나카 역시 일본 언론과의 기자회견에서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새로운 한 발을 내딛게 됐다. 주위에서 많이 기뻐해줘 더욱 좋았다”며 말했다.

이어 “첫 해부터 1군에서 조금이라도 자주 던지고 싶다. 오래 활약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프로에서의 각오를 드러냈다.

다나카는 약팀인 교토대에 소속돼 있지만 일본 대학야구 투수들 가운데 주목받는 유망주 중 한 명이다. 팀의 60연패를 멈추는 승리를 포함해 대학 4년 동안 8승31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하는 활약을 보였으며, 최고 시속 149㎞의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던질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토 쓰토무 지바 롯데 감독은 산케이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즉시 전력감으로 손색없다. 바로 선발진에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유망주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parkhw88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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