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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규 동메달, 삿포로 '최초의 감동' 행진 화룡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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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규 동메달, 삿포로 '최초의 감동' 행진 화룡점정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2.24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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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김용규(24·무주군청)가 동메달을 획득했다.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최초 행진의 화룡점정이다.

김용규는 24일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바이애슬론 남자 12.5㎞ 추적 경기에서 동메달을 획득, 한국 남자 바이애슬론 선수로는 최초로 국제대회 입상권에 드는 영예를 누렸다.

한국은 2007년 창춘,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아시안게임 바이애슬론에서는 메달이 없었다. 김용규 동메달은 14년 만에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이 따낸 메달이기도 하다.

이번 대회에서는 김용규 동메달 외에도 기적적인 스토리가 여러 차례 나왔다.

김마그너스는 지난 20일 스키 크로스컨트리 1.4㎞ 개인 스프린트 클래식 결선에서 남자 동계아시안게임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전에는 1996년 중국 하얼빈 대회 남자 10㎞ 박병철, 1999년 강원도 대회 남자 계주, 2011년 카자흐스탄 알마티 대회 계주와 스프린트 등에서 3위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었다.

김용규 동메달과 김마그너스 금메달은 한국이 더 이상 설상 종목 불모지가 아니라는 메시지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국으로서 쾌거가 아닐 수 없다.

최초 스토리는 ‘효자 종목’ 빙상에서도 여러 차례 나왔다.

이승훈은 5000m와 1만m, 팀 추월, 매스스타트 우승으로 한국 체육인으로는 사상 최초 동계아시안게임 4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김기훈(1990년 삿포로), 채지훈(1996년 하얼빈), 안현수(2003년 아오모리) 등 쟁쟁한 3관왕 선배들을 제친 이승훈 덕에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은 사상 최고 성적을 낼 수 있었다.

한국 빙속은 이번 대회 스피드스케이팅에 걸린 14개의 금메달 중 6개를 품으며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에서 낸 금메달 5개를 넘었다.

여자 아이스하키도 일을 냈다. 프로팀, 실업팀, 학교팀이 전무한 열악한 환경에서 23일 사상 처음으로 중국을 꺾는(3-2) 대이변을 연출했다. 8경기 만이다.

비록 전날 카자흐스탄에 0-1로 져 당초 목표로 했던 동메달은 물거품이 됐지만 ‘태극 낭자’들은 중국을 잡자마자 눈물을 쏟아내며 서로를 부둥켜안았다.

김용규 동메달과 김마그너스 금메달, 이승훈 4관왕과 여자 아이스하키의 중국전 첫 승까지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은 ‘최초의 감동’으로 물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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