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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일본군 위안부 10억엔 합의 의혹, 화해치유재단 김태현·이병기·윤병세 발언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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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일본군 위안부 10억엔 합의 의혹, 화해치유재단 김태현·이병기·윤병세 발언 조명
  • 하희도 기자
  • 승인 2017.02.26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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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하희도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가 한일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관련해 화해치유재단 김태현 이사장, 이병기 청와대 전 비서실장, 윤병세 외교부 장관 등을 취재했다. 

25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2015년 12월에 이뤄진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합의에 대해 조명했다. 

해당 합의에는 이면 합의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그렇지 않고서는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합의라는 것이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한일 위안부 합의 관련된 문제점과 그 배경을 짚었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화면 캡처]

궁극적인 문제는, 일본군 위안부 합의에 정작 피해자들이 관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한 일본 정부는 이후 진정성이 의심되는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는 아베가 사과를 가능한 눈에 띄지 않게 하고 싶어 연말인 12월에 합의를 본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이 사과 내용은 일본 총리실 홈페이지에도 실리지 않았다.

왜 일본군 위안부 합의는 피해자들에 대한 진정한 사과와 보상이 없고, 졸속 처리됐다고 평가받게 된 걸까. 

한일간 위안부 합의는 오랜시간 동안 진척되지 않았던 문제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합의가 어려웠던 한일 위안부 합의가, 이병기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야치 쇼타로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의 비밀 협상으로 이뤄진 것은 아닐까 의혹을 제기했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이병기 전 실장과 통화했다. 이병기 비서실장은 자신은 일본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도움을 줬으면 줬다며, 외교는 국익을 위해 하는 것 아니냐고 언급했다. 이병기 실장은 이어진 물음에 전화를 끊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이병기 전 실장에 대한 질문에 대해, "간접적으로 협상을 독려해주시는 분도 있고"라며 애매모호한 답변을 내놨다. 

윤병세 장관은 정작 위안부 피해자의 의견은 상관없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런 오해가 있을 수 있지만, 좀더 객관적으로 보자면 할머니, 시민단체가 원하는 걸 이뤄냈다"고 답했다. 

정부는 일본에게 받은 10억엔을 이용해 화해치유재단을 만들었다. 김태현 화해치유재단 이사장은 위안부 피해자들을 만났고, 합의 내용에 대한 설명은 없이 1억을 받는 것에 대해 설득했다. 

당시 화해치유재단 김태현 이사장이 피해자들을 만났을 때 녹음한 녹취본에서는, 살아계실 때 돈을 받는 것이 의미있는 일이라고 설득하는 말을 들을 수 있다. 김태현 이사장은 "어떤 할머님은 돈을 받은 후 잠이 잘 온다고 하시더라", "마음에 위로가 된다더라" 등 발언으로, 위안부 피해자들 사이를 가르는 식으로 설득하기도 했다. 

이런 와중에도 진정한 사과를 요구하는 피해자들의 목소리는 이어지고 있다. 한 피해자는 "13살에 끌려갔었다. 70년이 넘었지만 하루도 사람사는 것처럼 살아보지 못했다. 사과한다고 해서 상처가 없어지는 건 아니지만 마음은 조금 풀어진다. 그날을 기다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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