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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컨트리풍 웃음폭탄' 이홍기의 '모던파머'를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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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컨트리풍 웃음폭탄' 이홍기의 '모던파머'를 주목하라!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4.10.25 12: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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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박영웅 기자]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신선한 웃음폭탄을 던져줄 작품이 나타났다. 바로 SBS '모던파머'다. 이 드라마는 귀농이라는 최근 트렌디 드라마에서 보기 힘든 주제를 다루면서도 강력한 웃음을 장착해 시청자들에게 상상 이상의 재미를 주고 있다.

지난 18일 처음 방송된 '모던파머'는 쉴 틈 없이 진행되는 전개 속에서 직설적인 웃음을 던져주는 한 편의 개그 프로그램 같은 스타일을 추구해 시작부터 뚜렷한 인상을 남겼다.

주연 이홍기는 삼류 록 밴드의 리더로 도저히 눈뜨고는 찾아보기 어려울 만큼 초라하고 철없는 이민기 역을 소화했다. 여기서 이 드라마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를 찾을 수 있었다. 이홍기는 매우 특이하면서도 재미있는 캐릭터에 흠잡을 데 없이 몰입했다.

▲ [사진=SBS '모던파머' 제공]

이홍기는 그동안 그룹 FT아일랜드의 멤버로 가수 이미지만이 강한 연예인이다. 하지만 그는 이번 드라마에서 놀랄 만큼 캐릭터와 하나 된 연기력과 개그맨 뺨치는 코믹함을 통해 '정말 웃기는' 배우로 변신했다. 이홍기의 이런 활약이 이어진다면 '모던파머'는 지속적인 관심몰이도 예상된다.

또 하나의 매력 포인트는 드라마가 시도하고 있는 격 없는 웃음기다. 역대 코믹드라마를 살펴봐도 시트콤 외에는 '모던파머' 같은 강력한 웃음기와 진행, 구성을 갖춘 경우는 드물었다.

지나치게 코믹한 요소를 가미하면 작품 완성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이유로 정통 드라마에서는 대부분 억누른다. 하지만 '모던파머'는 이런 주장에 반격을 가하듯 시트콤 수준의 웃음을 정통드라마에서 펼쳐 보이고 있다. 특히 구성에서 페러디 영화와 정통 코미디 수준의 내용들을 섞었다.

▲ [사진=SBS '모던파머' 방송 캡처]

한 예로 이홍기가 귀농을 위해 사전에 배춧값을 조사하는 장면과 이하늬와의 첫 만남 등은 정통드라마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시트콤 수준의 상황과 웃음을 주는 방법이었다.

과장된 연기가 거북하게 느껴질 수도 있었지만 드라마 속에서는 전혀 어색하거나 오버스럽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유쾌함만을 줄 뿐이었다. 제작진의 뛰어난 드라마 연출력도 박수받을 만하다.

'모던파머'의 또다른 장점도 보였다. 연기력이 뛰어난 조연들과 신선한 마스크를 가진 신인 연기자들을 대거 투입해 드라마 곳곳에 신선한 분위기를 더했다.

드라마는 이제 뚜껑을 막 열었을 뿐이다. 하지만 이런 매력 포인트들을 꾸준히 살려나갈 수 있다면  '모던파머'는 앞으로 주말극장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슴을 답답하게 만들던 신파극과 막장 드라마가 점령하는 이 시간대에 '모던파머'는 웃음이라는 무기로 새로운 차원의 도전을 하고 있는 셈이다.

dxhero@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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