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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수원삼성 슈퍼매치, 이적생 이상호 골로 더욱 달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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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수원삼성 슈퍼매치, 이적생 이상호 골로 더욱 달아올랐다
  • 이희찬 기자
  • 승인 2017.03.06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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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원 감독의 수원행으로 갈등 시작…백지훈도 서울서 수원으로 이적

[스포츠Q(큐) 이희찬 기자] FC 서울 이상호가 유니폼을 파란색에서 빨간색으로 갈아입자마자 친정팀 수원 삼성에 '비수'를 꽂았다. 이상호의 골로 FC 서울은 무승부를 거뒀다. 바로 전 시즌까지 수원 삼성의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그의 득점이 화제가 됐다.

FC 서울과 수원 삼성은 K리그를 대표하는 라이벌이다. 두 팀의 맞대결은 국제축구연맹(FIFA)도 인정한 라이벌 맞대결이다. 그래서 두 팀의 맞대결은 ‘슈퍼매치’로 불리게 됐고 K리그 최고의 흥행카드로 자리잡았다. 

 ▲ [상암=스포츠Q(큐) 주현희 기자 ]올 시즌 FC서울의 유니폼을 입은 이상호가 수원과의 슈퍼매치에서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뜨리며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이상호는 FC 서울로 이적하기 이전 수원 삼성에서만 7시즌을 뛰었다. 수원 시절 강한 승부욕으로 서울 팬들을 자극한 일도 있었다. 이 때문에 그의 서울 이적이 확정되자 일부 서울 팬들은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처럼 두 팀 사이 이적은 숱한 화제를 낳곤 했다.

올 시즌 수원 삼성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서정원 감독 역시 따지고 보면 라이벌 팀인 서울 출신이다. 서정원은 서울의 전신인 안양 LG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1992년부터 1997년까지 안양의 간판스타로 활약했다.

이후 프랑스 리게앙 스트라스부르로 이적했던 서정원은 1999년 국내 무대로 돌아오며 안양이 아닌 수원의 유니폼을 입었다. 서정원은 안양과 맞대결에서 골을 터뜨리며 수원의 ‘복덩이’가 됐다. 안양 팬들은 서정원의 이적을 배신으로 간주, 그가 안양 시절 입었던 유니폼을 불태우기도 했다.

2006년엔 백지훈이 서울에서 수원으로 이동했다. 백지훈은 당시 계약 기간을 6개월 남겨두고 있던 상황. 그를 통해 이적료 수익을 원했던 서울이 수원과 협상을 진행해 이적을 확정했다. 이후 백지훈은 수원의 유니폼을 입고 7시즌 간 136경기를 뛰며 수원의 ‘파랑새’가 됐다. 

그 오랜 침묵을 깬 이가 이상호였다. 이상호는 수원 소속으로 슈퍼매치에서 4골을 기록 중이었다. 1라운드 경기에서 서울의 검붉은 유니폼을 입고 득점을 추가하며 슈퍼매치에서 5골째를 기록했다.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뜨리며 서울 팬들의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기 시작했다. 앞으로 두 팀 사이에서 또 어떤 이야기가 탄생하게 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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