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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대표팀 승선 노리는 골잡이 무한경쟁, 슈틸리케호의 새로운 원동력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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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대표팀 승선 노리는 골잡이 무한경쟁, 슈틸리케호의 새로운 원동력될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3.06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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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현준-김신욱-이정협 등 공격포인트…부름받지 못했던 정조국-이근호도 도전장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울리 슈틸리케 축구 대표팀 감독의 행복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대표팀 승선을 노리는 골잡이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월드컵 최종예선이 시작된 지난해 9월부터 대표팀의 포워드 자리의 확실한 주인은 없었다. 석현준(데브레첸)과 김신욱(전북 현대), 이정협(부산 아이파크), 황희찬(레드불 잘츠부르크) 등이 번갈아가며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오는 23일 중국, 28일 시리아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앞두고 예비 후보들이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슈틸리케 감독을 향해 존재감을 어필했다.

▲ 데브레첸 석현준이 5일 디오스기요르와 2016~2017 헝가리리그 홈경기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한 뒤 동료 선수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데브레첸 공식 홈페이지 캡처]

석현준은 5일(한국시간) 디오스기요르와 2016~2017 헝가리리그 홈경기에 선발 출전, 도움 3개를 기록하며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지난달 14일 9번째 둥지 헝가리 데브레첸에서 임대 생활을 시작한 석현준은 아직 데뷔골은 넣지 못했지만 이날 ‘도움 해트트릭’을 작성, 특급 도우미로서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김신욱과 이정협은 지난 4일 K리그에서 골 소식을 전했다. 이정협은 4일 성남FC와 K리그 챌린지 개막전에서 전반 9분 코너킥 상황에서 강력한 헤더로 선제 결승골을 넣었다. 지난 시즌 임대생으로 뛰었던 울산 현대에서 부진을 만회한 골이었다.

김신욱도 천금 같은 골로 전북에 시즌 첫 승을 안겼다. 김신욱은 5일 전남 드래곤즈와 K리그 클래식 개막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결승골을 만들었다.

황희찬은 6일 라피드 빈과 리그경기에 선발로 나서 82분간 피치를 누볐다.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활발한 공격으로 팀의 1-0 승리에 일조했다.

최근에 슈틸리케호에 승선했던 멤버들 외에 강원FC 공격 듀오의 발탁여부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근호는 강원에서 첫 경기 만에 존재감을 입증했다. 4일 상주 상무전에 출전한 이근호는 후반 14분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넣더니 후반 42분에는 정확한 헤더로 결승골을 작렬했다.

득점포 가동에는 실패했지만 정조국도 경기 내내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상주의 수비에 어려움을 안겼다. 정조국은 지난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광주FC 소속으로 20골을 몰아치며 K리그 클래식 득점왕에 올랐고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도 안았다. 정조국은 이근호의 골을 어시스트하기도 했다.

▲ 전북 현대 김신욱이 5일 전남 드래곤즈와 K리그 클래식 개막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결승골을 넣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들은 한동안 대표팀과 연을 맺지 못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러시아전에서 동점골을 넣기도 한 이근호는 2015년 1월 아시안컵 이후 슈틸리케호에 발탁되지 못했다. 정조국에게 태극마크는 더욱 오래된 기억이다. 2009년 2월 바레인전이 국가대표로 뛴 정조국의 마지막 경기다.

최근 몇 개월 전까지만 하더라도 대표팀에 뽑을만한 공격수가 없다는 평가가 잇따랐다. 이동국(전북)을 다시 데려와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하지만 석현준, 황희찬은 물론이고 K리그 개막전에서 많은 공격 자원이 골 소식을 들려오며 슈틸리케 감독에게 행복한 고민을 안겨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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