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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겸장' 이대호, 소프트뱅크 살린 홈런·호수비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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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겸장' 이대호, 소프트뱅크 살린 홈런·호수비쇼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10.26 2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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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시리즈 2차전] 소프트뱅크, '오승환 결장' 한신 꺾고 1승1패

[스포츠Q 이세영 기자] ‘빅 보이’ 이대호(32·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리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소프트뱅크를 살렸다. 기대를 모았던 오승환과 맞대결은 오승환이 결장하면서 이뤄지지 않았다.

이대호는 26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2014 일본 프로야구(NPB) 일본시리즈 한신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4회 1사 후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대호의 활약 속에 소프트뱅크는 한신을 2-1로 제압하고 시리즈 전적 1승1패의 균형을 맞췄다. 팀이 역전을 시키지 못해 등판 기회를 잡지 못한 한신 마무리 투수 오승환은 이날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한국인 선수가 일본시리즈에서 홈런을 기록한 것은 2009년 11월 3일 요미우리 자이언츠 소속의 이승엽이 니혼햄 파이터스와 일본시리즈 3차전에서 홈런을 친 이후 5년 만이다

팀이 1-0으로 앞선 1회초 1사 1루에서 첫 타석을 맞은 이대호는 상대 선발 노미 아츠시의 초구를 받아쳤지만 유격수 방면 병살타로 물러나고 말았다.

하지만 이대호는 두 번째 타석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4회 1사 후 등장한 이대호는 노미의 초구 시속 131㎞짜리 슬라이더를 그대로 잡아당겨 좌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소프트뱅크가 2-0 리드를 잡는 순간이었다.

이후 타석에서는 범타로 물러났다. 6회 1사 2루에서는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되며 2루 주자를 3루로 보내는 데 만족했고 9회 1사 상황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됐다.

이대호는 수비에서도 맹위를 떨쳤다.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야마토가 친 1루 선상을 타고 흐르는 타구를 몸을 날리며 잡아냈다.

경기에서 소프트뱅크는 1회 1사 2루에서 우치카와 세이치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4회 이대호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추가한 소프트뱅크는 2-0으로 앞서갔다.

한신의 만회 점수는 6회에 나왔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가노 게이스케가 좌전 안타로 출루했고 다음타자 니시오카 츠요시가 우익수 방면 1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렸다.

하지만 한신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7회 무사 1루에서 1루 주자가 객사하며 분위기를 뺏긴 한신은 8회 2사 1,2루, 9회 무사 1루 찬스를 모두 날리며 득점에 실패했다. 이에 한신의 마무리 오승환은 등판하지 못했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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