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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롯데자이언츠 린드블럼, "KBO리그 팬 훌륭, 응원 문화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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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롯데자이언츠 린드블럼, "KBO리그 팬 훌륭, 응원 문화 뜨겁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3.09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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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에이스로 2년간 활약했던 조쉬 린드블럼(30·피츠버그 파이리츠)이 또 한국과 KBO리그를 향해 애정 어린 메시지를 남겼다.

린드블럼은 9일(한국시간) 플로리다 지역매체 브래든턴 헤럴드과 일문일답 인터뷰를 통해 “한국야구를 겪은 건 내 야구 인생 중 가장 값진 경험 중 하나”라고 말했다.

2015, 2016시즌 롯데 자이언츠에서 린드블럼은 62경기 387⅓이닝을 소화하며 23승 24패 평균자책점 4.35 탈삼진 328개를 기록했다.

▲ 피츠버그 엔트리 진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린드블럼. 롯데에서 2년간 뛰었던 그는 "한국야구 경험은 훌륭했다"며 "팬 문화가 뜨거웠다"고 말했다.

린드블럼은 “물론 메이저리그 진입이 1순위 목표이며 빅리그 마운드에 오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한국에서 다른 야구, 다른 문화를 접한 건 뜻 깊은 일이었다”고 지난날을 회상했다.

린드블럼은 응원 열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부산 사직구장을 안방으로 썼다. 어지간해서는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이닝을 소화하던 그를 자이언츠 팬들은 구단 레전드 최동원의 이름을 합성, ‘린동원’이라 불렀다.

린드블럼은 “팬들이 훌륭했다. 모든 타자들이 응원가를 각자 갖고 있다”며 “홈팀이 공격할 때면 팬들이 뜨거워진다. 수비 때는 앉는다. 그럼 원정팀 팬들이 그들의 응원가를 부른다”고 한국 특유의 야구문화도 설명했다.

린드블럼은 선천적 심장병을 안고 태어난 셋째 딸 먼로를 보다 가까이서 돌보기 위해 롯데 자이언츠의 재계약 제의를 정중히 거절하고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그는 “롯데 팬의 사랑은 KBO리그에서 가장 열정적이었다.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며 “우리 가족 모두 부산으로 돌아오길 희망한다”는 글을 남겨 많은 박수를 받았다.

린드블럼은 “미국 선수들이 중남미 선수들(푸에르토리코, 도미니카 공화국, 베네수엘라, 멕시코)과 뛰는 건 아주 흔한 일”이라면서 “한국에선 언어를 몰라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고 고충도 토로했다.

린드블럼은 피츠버그 개막 엔트리에 진입하기 위해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테스트를 받고 있다. 마이너리거 신분인 그는 지난 2일 시범경기에서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를 삼진으로 처리해 다시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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