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캄프 누의 기적’.

바르셀로나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파리생제르망(PSG)을 상대로 보여준 2차전 뒤집기를 향한 전 세계 미디어의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ESPN FC, 폭스스포츠, 토크스포츠, BBC 등은 약속이나 한 듯 ‘캄프 누의 기적, 바르셀로나’란 표현을 썼다. 미국 CBS스포츠도 이에 동의했는데 다만 "바르셀로나-파리생제르망 전이 ‘이스탄불의 기적’보다는 덜 하다"고 주장해 시선을 끌었다.

매체는 10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파리생제르망의 2016~2017 16강 2차전을 유럽 챔피언스리그 역대 명승부 8장면 중 2위로 꼽았다. 1위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과 이탈리아 세리에A AC밀란이 터키 이스탄불에서 격돌했던 2004~2005 결승이다.

당시 리버풀은 전반에만 AC밀란 파올로 말디니, 에르난 크레스포(2골)에 3골을 헌납했다 후반 대반격을 시작했다. 8분 스티븐 제라드의 헤더를 시작으로 10분 블라디미르 슈미체르, 13분 사비 알론소의 득점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연장 30분까지 우열을 가리지 못한 양팀은 승부차기로 향했다. 리버풀은 골키퍼 예지 두덱의 신들린 선방에 힘입어 3골 차를 극복하고 정상에 오르는 드라마를 썼다. CBS스포츠 랭킹에서 ‘캄프 누의 기적’이 이기지 못한 ‘이스탄불의 기적’이다.

매체는 1999~2000 8강 바르셀로나의 첼시전 6-4 승, 1998~1999 결승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바이에른 뮌헨전 2-1 승, 2003~2004 8강 데포르티보의 AC밀란전 5-4 승, 2003~2004 8강 AS모나코의 레알 마드리드전 5-5 승(원정 다득점 원칙), 2011~2012 16강 첼시의 나폴리전 5-4 승, 2012~2013 16강 바르셀로나의 AC밀란전 4-2 승 등을 3~8위 명승부로 꼽았다.

유럽축구를 즐기는 이들에게는 리버풀의 ‘이스탄불의 기적’,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의 기적’ 못지않게 강렬하게 남은 주옥같은 매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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