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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Q] 손흥민 해트트릭이 값진 특별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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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Q] 손흥민 해트트릭이 값진 특별한 이유?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3.13 0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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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손흥민의 날이었다.”

찬사가 쏟아졌다. 경기 도중 밀월 팬들의 인종차별 구호까지 들렸지만 손흥민(토트텀 핫스퍼)은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플레이에 집중했다. 그 결과 해트트릭을 달성할 수 있었다.

손흥민은 1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밀월과 2016~2017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8강전에 선발 출격, 해트트릭에 1도움까지 보태며 팀의 6-0 대승을 이끌었다. 잉글랜드 무대 진출 후 처음으로 해트트릭을 달성하는 기쁨을 맛봤다.

시즌 12, 13, 14호골을 한꺼번에 폭발한 손흥민은 경기 도중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물러난 가운데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에게 확실하게 어필했다.

이날 밀월 팬들은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 구호를 외쳤다. 가디언 등 영국 현지 언론들은 “밀월 팬들 중 일부가 손흥민이 공을 받을 때마다 “‘DVD’와 함께 ‘5달러에 3개를 판다(selling three for fiver)’라는 구호를 외쳤다”고 밝혔다.

‘DVD를 판다’는 건 유럽에서 동양인을 비하하는 의도로 이따금씩 사용됐다. 밀월 팬들은 2005년에도 설기현을 향해 같은 내용의 인종차별적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분명히 자신에게 불리한 상황이었지만 손흥민은 이에 흔들리지 않고 골 폭풍을 몰아쳤다. 가디언은 “손흥민의 날이 가장 확실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손흥민이 부상으로 이탈한 케인의 빈자리를 메워줄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현했다.

해트트릭을 몰아친 손흥민이 토트넘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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