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1-10-19 21:50 (화)
'염갈량 뜻대로 된' 넥센 첫 판 잡았다
상태바
'염갈량 뜻대로 된' 넥센 첫 판 잡았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10.27 23: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G와 플레이오프 1차전 6회말 윤석민 3점포 등 4득점, 6-3 역전승

[목동=스포츠Q 박상현 기자] 역시 염갈량이었다. 대타 카드도, 대주자 카드도 적중했다. 선발투수 카드는 실패했지만 중간 계투에서 잘 막아줬다. 이와 함께 넥센도 5전3선승제의 플레이오프 1차전도 잡았다.

넥센은 2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2-3으로 뒤진 6회말 대타 윤석민의 역전 결승 3점 홈런과 함께 8회말 대주자 유재신의 빠른 발로 점수를 뽑아낸데 힘입어 LG를 6-3으로 꺾었다.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은 79.2%나 된다. 역대 24번 가운데 1차전에서 이긴 팀이 한국시리즈에 나간 것이 모두 19차례다.

물론 방심은 금물이다. 넥센은 지난 시즌 두산과 준플레이오프에서 2연승을 거두고도 내리 3연패하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이 실패했다.

▲ [목동=스포츠Q 최대성 기자] 넥센 윤석민이 2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LG와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6회말 역전 결승 3점 홈런을 친 뒤 의기양양하게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플레이오프 1차전은 넥센의 뜻대로 된 경기였다. 선발투수 헨리 소사가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피안타 6개와 볼넷 5개를 기록, 3실점하고 강판된 것만 빼놓고는 염경엽 감독의 말대로 됐다.

염경엽 감독이 경기 시작 전 얘기했던 것은 소사의 한계투구수를 100개에서 110개로 맞추겠다는 것과 7, 8번 하위 타선에서 기대를 건다는 것이었다. 소사는 84개의 공만 던진채 물러났지만 염 감독의 생각대로 하위 타선에서 선취 타점을 뽑아줬다.

2회말 박병호, 김민성의 안타와 이성열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포스트시즌 첫 타석에 들어선 박헌도가 좌중간 적시타를 쳐내며 1-0을 만들었다. 박헌도는 8번 타자였다.

하지만 계속된 1사 만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한 넥센은 3회초 소사가 볼넷을 연발한데 이어 김용의의 타구가 투수 앞 내야 안타가 되면서 무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이는 반대로 LG에 기회였다. LG는 결국 박용택, 이병규(7번)의 적시타로 2점을 뽑았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김용의가 홈에서 아웃되고 이병규(7번)가 선행주자 박용택을 지나치면서 자동 아웃되는 바람에 스스로 기회를 날렸다.

그래도 LG는 브래드 스나이더의 솔로 홈런으로 3-1로 달아나며 초반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대반전이 일어난 것은 6회말이었다. 강정호의 타구가 잘 던지던 LG 선발투수 우규민의 다리를 강타한 것이 단초가 됐다. 투구수 113개를 기록한 우규민은 마운드에서 내려갔고 몸이 덜 풀린 정찬헌이 제구력 난조를 보이면서 넥센에 기회가 왔다.

▲ [목동=스포츠Q 최대성 기자] LG 선발투수 우규민(가운데)이 2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6회말 강정호의 타구에 발을 맞고 부상을 당한 뒤 부축을 받으며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김민성의 몸에 맞는 공에 이어 이성열의 적시타로 2-3으로 따라붙은 넥센은 대타 서동욱이 침착하게 희생번트를 성공시켜 1사 2, 3루를 만든 상황에서 대타 윤석민이 타석에 들어섰다.

윤석민은 볼 2개를 본 뒤 3구째를 그대로 받아쳤고 공은 그대로 까만 하늘에 하얀 궤적을 그리며 오른쪽 파울 폴대 옆을 지나쳐 넘어갔다. 순식간에 5-3으로 역전시키는 홈런이었다.

윤석민의 홈런 하나로 분위기를 가져온 넥센은 8회말 LG의 네번째 투수 유원상의 계속된 폭투로 김민성의 대주자 유재신이 홈으로 파고 들면서 쐐기점수를 뽑았다.

사실상 마무리는 손승락이 책임졌다. 8회초부터 마운드에 오른 손승락은 이병규(7번)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져 1사 1루 기회를 맞았지만 곧바로 이진영을 2루수 땅볼 더블플레이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손승락은 팀이 한 점을 더 뽑아 6-3을 만든 9회초 스나이더와 오지환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손승락은 이병규(9번)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하고 마운드를 한현희에게 넘겼다. 한현희는 마지막 남은 아웃카운트 1개를 공 1개로 잡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 [목동=스포츠Q 최대성 기자] LG 브래드 스나이더(오른쪽)가 2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4회초 솔로홈런을 친 뒤 최태원 코치의 축하를 받고 있다.

tankpark@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