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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로스토프 이기고도 불안한 이유 '바나나가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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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로스토프 이기고도 불안한 이유 '바나나가 보여줬다'
  • 이희찬 기자
  • 승인 2017.03.17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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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 체력문제-빡빡한 일정 이중고 겪는 중

[스포츠Q(큐) 이희찬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로스토프를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그러나 맨유는 이기고도 마냥 웃을 수 없다. 선수단의 체력이 한계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16일(한국시간) 로스토프와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에서 후안 마타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올랐다. 

승리만큼이나 맨유 수비수 마르코스 로호에 시선이 쏠렸다. 

경기가 한창 진행 중이던 후반 28분, 조세 무리뉴 맨유 감독은 바나나를 꺼냈다. 바나나는 애쉴리 영을 거쳐 로호에게 전해졌고 로호는 경기 중 바나나를 먹으며 경기를 진행했다. 이 장면이 중계에 잡혀 화제가 됐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뉴스에 따르면 무리뉴는 경기 직후 “선수들의 체력이 한계에 달할 때가 있다. 바나나는 그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이었다”며 로호에게 바나나를 건넨 이유를 밝혔다. 

로호의 상황은 현재 맨유 선수들이 겪고 있는 체력 문제를 그대로 드러낸 대목이다. 맨유는 최근 19일동안 5경기를 소화하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맨유는 당장 이번 주말에 미들즈브러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를 치른다. 4월에는 EPL에서만 6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이 기다리고 있다.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을 위해 놓칠 수 없는 경기들이지만 선수들의 체력 문제가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악재는 또 있다. 주축 선수들이 징계와 부상으로 출전이 불가능하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는 잉글랜드축구협회(FA)로부터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중앙 미드필더 폴 포그바는 로스토프와 경기 도중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다. 웨인 루니와 앙토니 마샬도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다. 

골닷컴에 따르면 무리뉴는 로스토프전 직후 "맨유는 다음 라운드 미들즈브러전에 질 수도 있다. 선수들의 체력 저하가 심하다"며 우려를 표했다. 

고비를 만난 맨유가 어떻게 위기를 극복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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