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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 재계약, 차범근-박지성 잇는 팀 레전드 계보 이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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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 재계약, 차범근-박지성 잇는 팀 레전드 계보 이을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3.1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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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구자철이 재계약을 통해 아우크스부르크에 2년 더 머문다. 아우크스부르크와 구자철은 이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돼가고 있다.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벌써 4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구자철은 18일(한국시간) 다시 한 번 아우크스부르크의 신임을 받았다. 변수가 없다면 구자철은 아우크스부르크에서만 6시즌을 보낸다.

구자철보다 오랜 시간 한 팀에 머물며 팀의 레전드로 기억되는 선수 둘이 있다. 차범근과 박지성이다.

▲ 구자철이 아우크스부르크에서 2019년 6월까지 뛴다. 아우크스부르크는 18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재계약 소식을 전했다. [사진=아우크스부르크 공식 홈페이지 캡처]

차범근은 구자철과 같은 분데스리가 출신이다. 1979년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크푸르트에 입단해 4시즌 동안 122경기에서 46골을 넣었고 1979년 여름 바이어 레버쿠젠으로 이적했다. 레버쿠젠에서 6시즌을 보내며 185경기에 나서 52골을 추가했다. 차범근은 두 팀에 모두 유럽축구연맹(UEFA)컵 우승트로피를 안기며 레전드로 추앙받고 있다.

1989년 독일 일간지 키커에서 선정한 1980년대 분데스리가 외국인 선수 1위에 꼽혔고 2010년에는 글로벌 축구전문 매체 골닷컴으로부터 분데스리가 역대 외국인 선수 3위로 평가받았다. 2013년에는 프랑크푸르트에서 선정한 레전드 베스트11에 선정되기도 했다.

구자철과 대표팀에 동고동락했던 박지성은 차범근 이후 유럽 무대에서 가장 성공한 선수로 꼽힌다. 세계에서 손꼽히는 인기팀 중 하나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7시즌 간 활약하며 명성을 떨쳤다.

공격포인트를 많이 기록하는 유형은 아니었으나 헌신적인 플레이로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과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맨유의 레전드 웨인 루니는 “박지성은 가장 저평가된 선수 중 하나”라며 높게 평가했다. 모든 걸 떠나 맨유에서 그토록 오래 선수생활을 유지할 수 있었다는 것만 봐도 박지성의 가치는 온전히 나타난다.

아우크스부르크는 18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자철과 재계약했다. 2019년 6월까지 아우크스부르크 소속으로 뛴다”고 밝혔다.

당초 구자철과 아우크스부르크의 계약기간은 오는 6월까지. 아우크스부르크는 이날 재계약을 통해 구자철을 2년 더 붙잡아 두게 됐다.

구자철은 아우크스부르크의 핵심 자원이다. 팀에서 4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구자철은 볼프스부르크, 마인츠에서와 달리 아우크스부르크에만 오면 훨훨 날았다. 94경기 19골. 구자철에 매료된 아우크스부르크는 2015년 구자철을 정식 영입하며 깊은 애정을 나타냈고 이날 재계약으로 굳건한 신뢰를 보였다.

이날 재계약을 통해 구자철도 아우크스부르크의 레전드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됐다. 구자철이 차범근, 박지성을 잇는 팀의 전설로 기억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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