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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 알린 니퍼트, 두산베어스 '1선발 자격' 입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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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 알린 니퍼트, 두산베어스 '1선발 자격' 입증하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3.1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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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더스틴 니퍼트(두산 베어스)가 호투를 펼치며 시범경기 반등에 성공했다. 1선발의 자격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니퍼트는 1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2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반등했다. 비록 팀은 뒷문 불안으로 3-5 패배를 당했지만 니퍼트의 투구만큼은 눈부셨다. 또 앤디 밴 헤켄과 자존심 대결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니퍼트는 지난 14일 KIA 타이거즈와 방문경기에선 패전을 떠안았다.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한 것도 있었지만 3이닝 5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5실점(1자책)으로 내용도 좋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2회말 선두타자 윤석민에게 기습적인 솔로 홈런을 맞았지만 그 이외 이닝에선 좋은 면모를 보였다. 1회와 3회, 4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틀어막은 니퍼트는 5회 선두 허정협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줬을 뿐 임병욱, 김호연, 김하성을 범타로 돌려세우며 웃었다. 총 66구 중 스트라이크가 48개였을 정도로 공격적인 투구를 펼쳤다.

아무리 시범경기라고는 하지만 두산은 선발진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고민이 있었다. 15일 KIA전에서는 유희관이 3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16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마이클 보우덴이 4이닝 3실점으로 주춤했고, 이튿날 롯데전에서도 장원준이 3이닝 2실점으로 좋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니퍼트의 호투는 다소 위축된 두산 선발진에 힘을 실어주기에 충분해 보인다.

경기 후 니퍼트는 “오늘은 슬라이더와 커브 등 변화구 위주로 공을 던졌다. 느낌이 나쁘지는 않았고 만족스러웠다”며 “66구를 던졌는데 다음 등판(25일 잠실 LG 트윈스전) 때는 80~90개를 던질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몸 상태에 대해서는 “이번 스프링 캠프 기간이 짧아서 예전보다 조금 더 빨리 몸을 끌어올리려 했다. 지금은 계획대로 잘 맞아떨어지고 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니퍼트가 지난해보다 더 나은 2017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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