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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김과장' 남궁민의 적은 준호가 아니다? 두 남자의 마지막 싸움이 기대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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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김과장' 남궁민의 적은 준호가 아니다? 두 남자의 마지막 싸움이 기대되는 이유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7.03.25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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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김과장'에서 서율(준호 분)과 김성룡(남궁민 분)은 매번 티격태격하는 '톰과 제리' 같은 사이다. 실적 만능주의, 성공에 모든걸 바치는 남자 준호와 '의인' 남궁민은 사사건건 부딪친다.

그동안 준호는 TQ그룹의 이사로서 TQ 택배, TQ 편의점의 노동자들과 아르바이트 직원들을 착취하는 구조를 만들어왔다. 구조조정과 분식 회계 등 TQ의 '더러운 일'은 준호의 손을 거쳤다.

그렇기 때문일까? '김과장'에서 준호는 남궁민의 라이벌이자 적으로 그려졌다. 또한 여주인공 윤하경(남상미 분)을 두고 두 사람은 대립하며 더더욱 그런 대결 양상은 짙어졌다. 그러나 김과장이 종영까지 2회 남은 이 때, 남궁민과 준호는 서로 의기투합하게 된다.

'김과장' 남궁민 준호 [사진 = KBS 2TV '김과장' 방송화면 캡처]

그동안 준호는 TQ그룹의 이익을 위해 모든 걸 다 해온 '행동대장'이었다. 그러나 기업의 비리가 남궁민과 노동자들에 의해 폭로되고 위기에 처하게 되자 TQ의 회장 박현도(박영규 분)은 일명 '꼬리자르기'에 나선다. 모든 일을 준호의 책임으로 떠넘기는 것이다.

실제 우리 사회에서 조직에서의 문제가 일어났을 때 모든 책임을 특정 인물에게 떠넘기고 사건을 종료하는 경우가 많다. TQ그룹 역시 그룹 오너의 보호를 위해 그동안 회장의 오른팔로 활약해왔던 준호를 '토사구팽' 하는 방식을 선택한다.

그러나 남궁민은 이번 사건을 '꼬리자르기'로 끝내지 않을 생각이다. 준호가 모든 사건을 책임지는 형식으로 이야기가 끝난다면 불합리한 구조 내에서 착취당하는 노동자들의 입장은 바뀌지 않는다. 결국 남궁민은 준호의 손을 잡으며 개인이 아닌 불합리한 사회 구조와 싸워나갈 것임을 예고했다.

준호는 그동안 TQ 그룹의 이사로서 악행을 저질러왔다. 남궁민과의 동맹으로 준호가 '김과장' 마지막회에서 개과천선 할 수 있을까? 준호를 넘어 불합리한 사회 구조에 선전포고를 한 남궁민이 앞으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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