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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구자명 '유체이탈화법' 음주음전 반성, 언급 없고 복귀의지만...시청자 불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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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구자명 '유체이탈화법' 음주음전 반성, 언급 없고 복귀의지만...시청자 불편했다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7.03.27 0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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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박영웅 기자] 음주운전을 일으키고 가수 활동 대신 군 복무를 선택했던 구자명이 '복면가왕'에 깜짝 출연해 52대 가왕전 준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구자명의 갑작스러운 방송 복귀에 대한 당혹감과 음주운전과 관련한 사과의 표현 한마디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을 두고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26일 방송된 MBC 경연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는 몇해 전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TV 출연을 제대로 할 수 없던 구자명의 정체가 공개됐다.

앞서 1라운드 때부터 시청자들은 김탁구가 구자명이라는 생각은 전혀 할 수 없었다. 대부분 인디 뮤지션 일락이 아니냐는 의견을 쏟아내는 중이었다. 목소리 톤과 록 창법 역시 이런 추측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군 제대 이후 복면가왕에 출연한 구자명이 과거 자신의 음주운전 사실에 대한 죄송함의 표현이나 거론조차 하지 않으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 MBC '복면가왕' 방송 캡처]

하지만 가면을 벗자 김탁구는 구자명으로 밝혀졌고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구자명의 태도 때문이다.

사실 구자명이 군 복무(사회복무 요원)를 마친 이후 '복면가왕' 출연설은 이전부터 계속해서 흘러나왔다. 그러나 구자명이 복면가왕 무대에 설 수 없던 이유는 입대 전 저지른 음주운전 때문이다. 당시 구자명은 면허취소 수준의 음주운전으로 인해 모든 방송 활동에서 하차하고 입대를 선택했다.

이런 이유로 시청자들은 구자명이 이날 방송을 통해 자신의 음주운전 실수를 진심으로 사과하고 뉘우치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했다. 그렇지만 구자명은 복면을 벗고 나서 단 한마디도 음주운전에 대한 직접적인 사과나 관련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

오히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자신이 복면가왕에 나온 이유는 "오디션프로그램에서 잠깐 나온 애가 아닌 노래를 좋아하는 가수로 기억되고 싶어 나왔다"는 설명을 했다.

당연히 시청자들로서는 구자명의 이러한 태도에 아쉬움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구자명이 음주운전으로 인해 대형가수로 성장할 기회를 포기하고 군에 입대한 부분을 생각하면 '용서'를 고려할 수도 있다. 그러나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자신이 저지른 실수를 과거형으로 묻어두려는 모습은 안타까움이 짙게 드리울 수밖에 없는 행동이다.

속마음이야 자신이 예전에 행한 잘못을 뉘우치고 있을 수는 있지만, 자신의 행동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은 시청자와 팬들을 위해서라도 구자명의 보다 신중한 행동과 사과의 표현은 요구되는 시점이었다. 이것은 복면가왕에만 국한된 지적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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