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용원중기자] 여배우 엄지원과 박보영, 이해영 감독의 만남으로 뜨거운 관심을 사온 미스터리 영화 '소녀'가 3개월에 걸친 촬영을 마쳤다.
지난 10월24일 크랭크 업한 '소녀'는 1938년 경성의 요양 기숙학교에 한 소녀가 전학을 오면서 겪게 되는 기이한 일들을 그렸다.
대전의 한 세트장에서 진행된 마지막 촬영은 몸을 아끼지 않은 박보영과 엄지원의 열연으로 빛났다. 요양 기숙학교의 소녀 주란(박보영)과 교장(엄지원)이 마주하게 되는 클라이맥스 장면을 촬영한 두 여배우는 와이어 액션장면, 폭발신 등의 고난도 촬영을 앞두고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힘든 액션장면을 소화해낸 뒤 서로 다친 곳이 없는지 걱정해주는 등 현장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특히 박보영과 엄지원은 와이어에 매달려 촬영하는 내내 힘든 기색 없이 장면을 소화해 스태프들의 놀라움을 샀다는 후문이다. 촬영이 끝나자 현장에 있는 모든 스태프와 배우들은 아쉬움의 인사를 나눴다.
박보영은 “촬영이 무사히 잘 끝나서 다행이다. 감독님이 저의 새로운 모습을 관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을 거라 말씀해주셔서 매우 만족한다. 제가 만들어낸 주란이라는 캐릭터를 많이 기대해달라”며 소감을 전했다. 엄지원은 “처음 해보는 악역이었다. 이해영 감독님과의 두 번째 작품이어서 많이 믿고 의지했다. 재미있게 촬영했고 우리 소녀들이 참 예쁘고 사랑스러웠다. 많이 보고 싶을 것 같다”며 아쉬움의 인사를 남겼다.
'소녀'는 충무로에서 보기 드물게 여배우가 이끌어가는 영화인데다 '충무로의 소문난 이야기꾼' 이해영 감독이 만들어낸 참신한 스토리와 고혹적인 미장센, 두 여배우의 연기 변신으로 관객의 오감을 만족시킬 미스터리 영화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영화는 후반 작업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 개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