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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직함이 가벼움을 눌렀다!...'나의 독재자'의 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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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직함이 가벼움을 눌렀다!...'나의 독재자'의 위력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10.3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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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첫날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1위 등극

[스포츠Q 용원중기자] 설경구, 박해일의 압도적인 연기와 묵직하고도 가슴 뭉클한 부성애가 두드러진 '나의 독재자'(김독 이해준)가 기대에 걸맞은 흥행성적을 알렸다.

영화는 개봉 첫날인 30일 3만7009명을 동원, 누적 관객수 6만6265명(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으로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개봉 하루 전 예매사이트 yes24, 티켓링크와 네이버에서 예매율 1위를 차지하며 흥행을 예고했던 '나의 독재자'는 이번주 개봉작 1위뿐만 아니라 흥행 순항 중인 가벼운 터치의 코미디 영화 '우리는 형제입니다'와 '나의 사랑 나의 신부'까지 제친 셈이다.

 

'나의 독재자'는 자신을 김일성이라 굳게 믿는 남자와 그런 아버지로 인해 인생이 뒤틀린 아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연기파 배우 설경구와 박해일이 부자로 첫 연기 호흡을 맞췄으며 '천하장사 마돈나' '김씨표류기'의 이해준 감독은 독특한 소재와 밀도 높은 연출력을 다시금 과시했다.

영화는 1972년 첫 남북정상회담 준비 당시 리허설을 위해 김일성의 대역이 존재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모티프로 아버지와 아들이라는 보편적 공감대를 더했다. 점차 김일성으로 변화해가는 젊은 시절부터 노년의 모습까지 성근 역을 맡은 설경구의 진폭 넓은 변신과 혼신의 힘을 다한 연기는 물론 아버지에 대한 애증을 가진 아들 태식 역 박해일의 섬세한 감정 연기가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는 평이다. 특히 우리들의 아버지를 떠올리게 하는 설경구의 진한 부성애 연기는 인상적이다.

이렇듯 설경구-박해일의 명연기와 세대를 넘어선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나의 독재자'는 폭넓은 연령대의 높은 만족감을 이끌어내고 있어 가족 관객이 몰리는 주말 극장가에서 한층 위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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