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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기미가요' 논란 '비정상회담' 책임PD 경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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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기미가요' 논란 '비정상회담' 책임PD 경질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4.10.31 12: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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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오소영 기자] JTBC 측이 '비정상회담'의 배경음악으로 기미가요를 쓴 것에 대해 사과하고 책임PD를 경질했다. 또한 기미가요를 프로그램에 사용한 프리랜서 음악감독과의 계약을 파기했다.

31일 JTBC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 사실을 알렸다.

앞서 '비정상회담'은 지난 7월 7일 방송된 1회와, 27일 17회 중 일본 대표 등장의 배경음악으로 기미가요를 사용했다.

▲ JTBC 측이 '비정상회담'의 배경음악으로 기미가요를 쓴 것에 대해 사과하고 책임PD를 경질했다.[사진=JTBC제공]

기미가요는 천황의 시대가 영원하기를 염원하는 내용의 일본의 노래다. 일제강점기 때 조선총독부가 이 노래를 조선인에게 부르도록 할 만큼 군국주의 성격이 강하다. 극우단체 회원들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할 때 주로 부르는 노래이기도 하다.

이에 프로그램 폐지 청원과 함께 비난이 거세게 일었다. 여기에 JTBC 측은 28일 "배경 음원은 그 선택이 신중하지 못했습니다. 세계 각국 젊은이들을 한 자리에 모아 진솔한 이야기를 듣고 다양성을 알아가고자 했던 기획 의도에 따른 것이기는 했지만, 각 나라의 상징에 대한 국민 정서와 역사적 의미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잘못을 인정합니다"라고 사과했으나 사과에 진정성이 없다는 이유로 시청자들에게 더욱 비난받았다.

JTBC '비정상회담'은 세계 각국에서 온 외국인 청년 G11이 여러가지 주제를 가지고 한국어로 토론하는 토크쇼다.

<JTBC 측의 '비정상회담' 관련 사과문(전문)>

JTBC는 ‘비정상회담’ 1회(7월 7일 방송)와 17회(10월 27일 방송)에 일본 대표 등장시 기미가요를 사용해 국민 정서를 해치고, 또 시청자 여러분들을 불편하게 해드렸습니다. 깊이 반성하며 진심을 다해 사과드립니다.
 
JTBC는 금번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며 ‘비정상회담’의 책임 프로듀서 겸 연출자를 보직해임 및 경질하기로 했습니다. 기미가요를 배경음악으로 채택한 프리랜서 음악감독에 대해서도 해당 프로그램과 관련된 모든 업무계약 파기 결정을 내렸습니다.

JTBC는 국민정서에 반하는 크나큰 잘못이 발생한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리며, 이번 일을 계기로 더 좋은 방송 콘텐트 생산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란 약속을 드립니다.

ohso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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