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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건창 사이클링히트 '첫 영웅', 배출구단도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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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건창 사이클링히트 '첫 영웅', 배출구단도 양극화?
  • 정성규 기자
  • 승인 2017.04.08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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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정성규 기자] 넥센 히어로즈 서건창이 팀 창단 후 1호 사이클링히트로 캡틴의 자격을 빛냈다. 팀 창단 이후 최다 개막 5연패를 끊어내며 프런트 출신 장정석 감독에게 데뷔승도 안겼다. 2008년 팀 창단 이후 1,2,3루타에 홈런을 기록한 첫 번째 영웅으로 등재돼 기쁨이 배가됐다.

서른여섯 살을 맞은 프로야구 KBO리그에서 22번째 올마이티 히터로 빛난 타격의 달인 서건창이다.

서건창은 7일 두산과의 잠실 경기에서 1회 3루타, 4회 솔로 홈런, 7회 1루타, 9회 2루타를 휘몰아 히팅 포 더 사이클(Hitting for the Cycle)을 완성했다.

KBO리그 한 시즌 최초 200안타의 주인공 서건창으로서도 개인 첫 사이클링히트. KBO리그에서는 지난해 8월 18일 최형우(KIA)가 삼성에서 뛸 때 수원 kt 위즈전에서 기록한 이후 8개월 만에 나온 버라이어티 타격쇼다.

그렇다면 KBO리그에서 역대로 팀 창단 이후 아직 사이클링히터를 배출하지 못한 구단은 얼마나 될까.

쌍방울 레이더스를 인수해 2000년 창단한 SK와이번스가 인천에서 한국시리즈 3회 우승으로 'SK왕조'를 열고도 아직 올마이티 히터가 탄생하지 않았다. 2015년 1군 무대에 가세한 제10구단 kt위즈는 연륜이 짧아 아직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프로야구 원년팀 해태의 전통을 이어받은 KIA타이거즈는 35년째인 지난해에야 첫 사이클링히터를 배출할 수 있었다. 김주찬이 지난해 4월 넥센전에서 세워 비로소 올마이티 히트 클럽에 지각 합류할 수 있었던 것이다.

반면 삼성라이온즈는 1982년 원년 1호 사이클링히터 오대석, 2001년 외국인 선수 1호 올마이티 히터 매니 마르티네스, 1998년과 2003년 첫 멀티 사이클링히터로 등재된 양준혁 등 최다 5회의 기록을 세웠다.

그 다음은 두산베어스로 1992년 임형석으로 출발이 늦었지만 2009년 이종욱, 2004년 오재원, 지난해 박건우까지 4명을 배출했다. LG트윈스(1994년 서용빈, 2008년 안치용, 2013년 이병규)와 한화이글스(1987년 이강돈, 1990년 강석천, 2004년 신종길)는 3명씩 배출했다. 롯데자이언츠는 1987년 정구선, 1996년 김응국 이후 20년 동안 사이클링히터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넥센의 전신인 현대유니콘스에선 2001년 전준호가 유일하게 기록자로 남아 있다.

제9구단 NC다이노스에서는 에릭 테임즈가 2015년에만 4,8월 두 차례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 멀티 사이클링히트의 괴력을 발휘했다.

반면 사이클링히트 기록을 헌납한 팀은 두산베어스, KIA타이거즈, 넥센히어로즈 등 3개팀이 3번으로 가장 많았고 롯데자이언츠, 한화이글스, 삼성라이온즈, 현대유니콘스 등도 두 번씩 있었다. NC다이노스와 SK와이번스 투수들은 단 한 번도 사이클링히트에 희생양이 된 적이 없다는 것도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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