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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포 펑펑' 넥센, 창단 6년만에 첫 한국시리즈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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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포 펑펑' 넥센, 창단 6년만에 첫 한국시리즈 진출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10.31 21: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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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 4차전] 김민성 결승 3점포·강정호 쐐기 2점포…LG 12-2 대파 첫 포스트시즌 위닝 시리즈

[잠실=스포츠Q 박상현 기자] 역시 '대포'였다. '남자의 팀' 넥센이 홈런 두 방으로 경기를 끝냈다. 2008년 창단 이후 6년만에 첫 한국시리즈 진출이다.

넥센은 31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2-2 동점이던 5회초 김민성의 결승 3점 홈런과 함께 6회초 강정호의 쐐기 2점 홈런 등 장단 14안타를 터뜨리며 LG를 12-2로 대파했다.

전날에 이어 2경기 연속 2홈런을 친 넥센은 원정 3, 4차전을 모두 잡고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창단 첫 포스트시즌 위닝 시리즈와 함께 한국시리즈에 첫 발을 내딛었다. 넥센은 플레이오프 4경기를 통해 6개의 홈런을 쳐내며 LG를 힘에서 완전히 압도했다.

목동 원정 2연전 가운데 1승을 가져왔던 LG는 홈 2연전에서 넥센의 대포를 견디지 못하고 다시 한번 플레이오프에서 무너졌다. LG는 지난해 두산과 플레이오프에서도 1승 3패로 맥없이 물러났다.

▲ [잠실=스포츠Q 이상민 기자] 넥센 김민성이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5회초 결승 3점 홈런을 친 뒤 포효하고 있다.

넥센은 1회초 LG 선발투수 류제국이 초반 적응을 하지 못한 틈을 타 선취 2득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서건창의 1, 2루간을 통과하는 안타와 도루, 비니 로티노의 2루수 글러브를 스치는 좌전 안타로 무사 1, 3루의 기회를 만들어냈다. 유한준의 타구 때 3루 주자 서건창이 협살을 당하면서 1사 1, 2루로 변했지만 박병호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가 이어졌다. 이어 강정호의 타구가 3루수에게 잡혔지만 3루 주자가 먼저 홈에 들어가면서 내야안타가 돼 선취점을 뽑았다. 김민성의 타구는 중견수 희생플라이가 되면서 2-0을 만들었다.

경기를 내주면 내일이 없는 LG도 끈질겼다. 넥센 선발투수 헨리 소사의 빠른 공에 적응하기 시작하면서 기회를 만들었다.

3회말 최경철의 안타와 손주인의 희생번트에 이어 정성훈의 1루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한 점을 따라간 LG는 4회말에도 이병규(7번)의 안타와 브래드 스나이더의 왼쪽 담장을 그대로 때리는 2루타, 이병규(9번)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2-2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LG가 역전을 시키지 못한 것이 넥센에 빌미를 제공했다. 계속된 1사 3루 기회에서 오지환의 헛스윙 삼진과 최경철의 좌익수 플라이로 역전을 시키지 못했고 넥센이 이어진 5회초에서 결승점을 뽑아냈다.

5회초 비니 로티노와 유한준이 류제국에게 연속 삼진을 당했지만 박병호의 타구가 3루수 강습 좌전 안타가 된 것이 도화선이 됐다. 이어 강정호의 좌중간 안타로 2사 1, 3루가 된 상황에서 김민성이 3구째 공략한 것이 그대로 좌중간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이 됐다.

▲ [잠실=스포츠Q 이상민 기자] 넥센 강정호(가운데)가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쐐기를 박는 2점 홈런을 친 뒤 환호하며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이때까지만 해도 LG도 기회는 충분했다. 6회초 류제국을 내리고 신재웅을 투입한데 이어 7회초 1차전 선발투수였던 우규민을 내보내 넥센의 뜨거운 방망이를 식히려 했다.

하지만 1차전 발목 부상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던 우규민은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넥센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1사후 박병호가 8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좌전 안타를 만들어냈고 강정호가 초구를 공략해 왼쪽 담장을 그대로 넘겨버렸다. 7-2로 달아나는 2점 홈런이었다.

우규민으로부터 볼넷과 몸에 맞는 볼을 추가로 얻어낸 넥센은 허탈감에 빠진 LG를 무너뜨렸다. 이성열의 우중간 적시타로 한 점을 더한 넥센은 1사 1, 3루 상황에서 더블 스틸로 한 점을 더 추가하는 등 7회초에만 4점을 뽑으며 9-2로 점수차를 벌렸다. LG의 추격 의지는 완전히 꺾였다.

넥센은 8회초에도 무사 만루 상황에서 중견수 키를 넘기는 김민성의 싹쓸이 3루타로 12-2를 만들며 첫 한국시리즈 진출을 자축했다. 김민성은 이날 3점 홈런과 3타점 2루타, 희생플라이만으로 7타점을 뽑았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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