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한은정의 예능 행보가 심상치 않다. 지난 설에는 파일럿 프로그램 '발칙한 동거'에서 김구라와의 '의외의 케미'로 '발칙한 동거'를 정규 편성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내더니 '라디오스타'에서 또 의외의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13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역주행 스타' 특집으로 한은정이 출연했다. 한은정은 2000년대 초반 KBS '풀하우스'에 출연하며 이른바 '대세 스타'로 떠올랐지만 이후 흥행작이 없어 이전과 같은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한은정이 이번엔 예능에서 활약하며 다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발칙한 동거'로 독설가 김구라를 길들이는가 하면 '라디오스타'에서는 '허당미'와 '푼수미'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라디오스타'에서 한은정은 다이어트 운동을 알려주며 넘어지는 몸개그로 남다른 예능감을 자랑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한은정은 '풀하우스'를 통해 친분을 맺은 송혜교와 함께 일본 여행에서 술을 먹은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한은정은 "오바이트(구토)를 끊임없이 했다. 숙취에 비타민C를 먹고도 계속 '노란 구토'를 했다"며 여배우 답지 않은 '숙취 일화'로 모두를 당황시켰다.

한은정의 예능 활약은 최근 예능에서 화제를 모았던 한채아, 엄현경을 떠올리게 한다. 한채아와 엄현경은 특별한 히트작 없이 '예능'으로 대중들의 눈도장을 받았던 스타들이다. 

엄현경은 '해피투게더3'의 안방마님으로 활약한 뒤 SBS '피고인' 시청률이 대박나며 '대세 여배우'로 떠올랐다. 한채아의 경우 뛰어난 운동신경을 바탕으로 '진짜사나이' 여군특집에서 활약했을 뿐만 아니라 '나 혼자 산다'에서 소탈한 모습과 뛰어난 비주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처럼 여배우들의 '예능 외도'는 이제 익숙한 일이다. 과거 이미지 소모를 우려해 예능 출연을 자제했던 것과 달리 최근 여배우들은 너나할 것 없이 나서서 예능에서의 친숙한 이미지로 대중 인지도를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한은정이 한채아, 엄현경 뒤를 이어 '예능 대세' 여배우가 될까? '라디오 스타'에서 보여준 입담과 예능감이 '발칙한 동거'에서도 보여질지 많은 이들이 한은정의 '예능 도전기'를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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