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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 알려주는 솔로 탈출 방법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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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 알려주는 솔로 탈출 방법은 있다?
  • 김주희 기자
  • 승인 2017.04.14 0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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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주희 기자] 4월14일 ‘블랙데이’다. 딱히 짝이 없이 쓸쓸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솔로를 위한 날이다. 특히나 요즘 봄꽃축제가 한창이다. 대다수 커플들은 춘 사월의 싱그러운 봄 향기를 만끽하는데 솔로들은 그저 방구석에 틀어박혀 게임이나 TV를 보는 것이 고작이다. 속이 검게 타들어갈 수밖에. 그래서 블랙데이가 등장했다. 블랙데이는 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에 그 누구에게도 선물을 받지 못한 남녀가 자장면을 먹는 날이란다.

극 중 다리 위에서 키스신을 하는 이승기와 한효주. <SBS '찬란한 유산' 방송 캡처>

한데 언제까지 솔로지옥의 굴레에 갇혀 있을 것인가? ‘커플지옥, 솔로천국’이라는 신념을 갖고 자발적인 솔로 상태를 유지한다면야 할 말은 없다. 하지만 어떻게든 솔로에서 탈출하고 싶은데 그 뾰족한 방법을 찾을 수 없어 고심 중이라면 이 기사를 한번 읽어보시길.

애인을 구하기 좋은 가장 최적의 장소가 있다고 한다. 그것은 다름 아닌 ‘다리 효과’ 때문이다. 이 다리 효과를 적절히 활용하면 당신은 남보다 더 애인을 쉽게 만들 수 있다.

캐나다 밴쿠버 인근에는 캐필라노 계곡이 있다. 1974년 이곳에서는 재미있는 실험이 이뤄졌다. 이른바 ‘다리실험’이다. 캐필라노 계곡에는 두 개의 다리가 있다. 하나는 높이 70m, 길이 137m로 세계에서 가장 큰 구름다리다. 또 다른 하나는 3미터 높이의 평범한 나무다리다.

연구팀은 매력적인 젊은 여자를 구름다리로 보내 다리를 지나는, 여자 파트너가 없는 남자에게만 간단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리고 설문이 끝나면 남자들에게 전화번호를 주었다. 다른 나무다리에서도 동일한 실험을 가졌다.

그 결과는 과연 어떻게 나왔을까?

구름다리에서 만난 남자들은 두 명 중 한명 꼴로 전화를 걸어왔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다른 나무다리에서 만난 남자들은 열 명 중 한 명꼴로 전화를 했다.

대체 그 차이는 무엇일까?

흔들리는 구름다리를 지나는 남자들의 몸에서는 평범한 나무다리를 지나는 남자들에 비해 더 많은 양의 아드레날린이 분비됐다. 70m 높이에서 흔들리는 다리 위를 건너니 굉장히 흥분되고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아드레날린이 증가하며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손에 땀나고 다리가 후들거리는 것은 당연하다.

과도한 아드레날린이 분비될 때 여자를 만나면 남자의 뇌는 아드레날린 수치의 상승을 자신이 흥분한 신호로 착각한다. 이어 뇌는 이런 자극이 여성인가 아니면 다리인가라는 문제에 부딪히고 여자 때문에 심장이 빨리 뛰는 것으로 결론을 내리곤 한다. 심장이 빨리 뛰고 다리가 후들거리는 이 현상이 여자 때문이라고 생각하면 뇌는 마주한 여자가 매력적이라는 결론을 얻게 된다. 이런 뇌의 착각으로 구름다리에서 만난 남성의 절반이 전화를 걸었다는 분석이다.

이런 ‘다리 효과’는 많은 연구에서도 확인됐다.

이와 비슷한 ‘심장 고동 실험’도 있다. 남자 피 실험자들의 가슴 높이에 마이크를 붙인 후 이 마이크를 통해 심장 소리가 스피커로 나간다고 속였다. 실제 이 실험에서 참가자의 심장 뛰는 소리가 스피커로 전달되는 것은 아니며 단지 녹음된 임의의 심장 소리였을 뿐이다.

이 상태에서 ‘플레이보이’지에 있는 반라의 여성사진을 보여준 후 매력지수를 평가토록 했다. 실험 참가자들은 빨리 뛰는 심장박동 소리를 들으면 자신이 여자 사진을 보고 흥분한 것으로 착각, 느린 심장박동 소리가 재생될 때에 비해 사진 속 여자를 더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따라서 학자들은 사랑에 빠져서 심장이 두근거리는 것이 아니라 심장이 두근거리기 때문에 사랑에 빠지는 것일 수도 있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짝을 구하고자 한다면 카페에서 맨송맨송하게 커피를 마실 게 아니라 상대방의 심장이 뛰며 흥분할 수 있는 장소로 데려가면 어떨까? 그럴 경우 당신에 대한 매력지수는 상승곡선을 그리게 돼 연인 성사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지 않을까?

물론 그 호감이 사랑으로 지속되기 위해서 또 다른 수고와 노력이 필요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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