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8:41 (금)
[TV컷Q] '사람이 좋다' 최대철, 배우가 되기까지? 아내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상태바
[TV컷Q] '사람이 좋다' 최대철, 배우가 되기까지? 아내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 이희영 기자
  • 승인 2017.04.16 10: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이희영 기자] “그 어떤 것에서라도 내적인 도움과 위안을 찾을 수 있다면 그것을 잡아라.” 마하트마 간디의 명언이다. 배우 최대철은 그 밀을 그대로 실천한 듯하다. 그의 인생 여정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참 복 받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16일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최대철은 오랜 기다림 끝에 배우가 될 수 있었던 지나온 과정을 담담히 밝혔다.

“최대철은 타고난 배우예요. 어떤 배역이든 정말 잘 소화해요.” 배우 안내상의 평가다. “어린 후배가 아닌데도 선배들에게 조언 구하며 노력하던 모습이 인상 깊게 남아요.” 배우 유선의 말이다.

배우 최대철이 '사람이 좋다'에 출연했다. [사진 = MBC '사람이 좋다' 방송화면 캡처]

최대철은 ‘찌질이 삼촌’부터 ‘조폭’, ‘사기꾼’까지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였고, 최근 종영한 ‘우리 갑순이’에서는 중소기업 사장을 연기했다. 지난 4년 동안 인기 대박 드라마에 출연, 시청률 요정으로 통하는 최대철의 인생을 바꾼 키워드 두 가지를 통해 그의 삶의 한 단면을 살펴보자.

# ‘연기’란? 한 줄기 빛이 되어준 존재

최대철은 한양대 무용과를 졸업했다. 한때 무용계에서는 유망주라고 불릴 정도로 훌륭한 실력을 지닌 인재였다. 하지만 위기가 찾아왔다. 국제파리콩쿠르 결선을 일주일 앞두고 손목 인대 세 개가 끊어지는 부상을 입게 됐다. 부상투혼을 발휘했지만 최하위를 기록하고 말았다. 막막한 상황 속에서 희망처럼 다가온 것이 ‘배우’라는 직업이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아내와 자녀 둘을 둔 가장이었기에 한 달 몇 십 만원을 벌까 말까하는 무명 배우의 월급으론 도저히 감당할 수 없었다. 택배, 대리운전까지 투잡은 기본이었다. 점점 아이들은 성장해 가고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은 여전히 밝지 않은 상황에서 이것을 계속해야 하나 진지하게 고민하던 순간 행운의 여신이 손을 내밀었다.

최대철은 '왕가네 식구들'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사진 = KBS 2TV '왕가네 식구들' 방송화면 캡처]

대중들에게 자신을 알린 KBS 2TV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에 캐스팅 됐다. 총 50부작으로 편성된 ‘왕가네 식구들’의 마지막 회는 48.3%(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할 만큼 큰 인기였다. 극 중 최대철은 ‘철없는 삼촌’이라는 캐릭터를 임팩트 있게 연기하며 주목받았다.

이후 ‘왔다! 장보리’, ‘내 딸, 금사월’, ‘구르미 그린 달빛’ 등에서 상승세를 이어갔고 ‘우리 갑순이’에서는 유선과 애절한 러브라인을 형성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 ‘신의 선물’ 아내 최윤경

‘신의 선물!’

최대철은 휴대폰에 아내를 이렇게 저장해놓았다. 자신이 매 순간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지켜봐 준 아내에 대한 감사함을 표현해놓은 것이다.

'사람이 좋다'에서 최대철은 아내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사진 = MBC '사람이 좋다' 방송화면 캡처]

그는 뮤지컬과 연극무대를 오간 10년 이상의 세월동안 넉넉하게 생활비를 가져다 준 적이 없다. 대신 아내가 남편 대신 가장의 무게를 짊어졌다. 아울렛 가방 매장의 판매원으로 취직한 아내는 하루 12시간 꼬박 서서 일하며 하지 정맥류로 고생하지만 미소를 잃지 않는다. 가스가 끊기는 등 생활고를 겪어도 연기하는 남편이 좋다며 언제나 성원을 보내는 아내다.

지금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아내 덕분이라고 말하는 것도, 연애 8년, 결혼 11년 차 꽤 오랜 시간을 함께했음에도 사랑은 깊어져가는 것은 이 때문이다.

“앞으로 더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요.” 이제는 아빠를 자랑스러워하는 아들 딸 그리고 항상 남편을 성원하는 아내까지 최대철이 배우로서 성공해야 하는 이유는 분명했다. 이제는 열렬히 응원해주는 팬들까지 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