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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신해철 3일 부검 앞두고 '의료사고 여부 논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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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신해철 3일 부검 앞두고 '의료사고 여부 논란' 확대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4.11.0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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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박영웅 기자] 故 신해철의 부검이 3일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의료사고 여부와 관련된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소속사 KCA엔터테인먼트는 2일 "신해철의 부검은 3일 오전 10시 시신을 인도하고 정오 서울 신월동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속사에 따르면 이번 부검에는 유가족만 참관한다. 다만 전문의 참관과 부검 소요시간은 아직 미정이다.

▲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번 부검은 31일 발인식 후 시신을 화장하려던 중 이를 취소하고 내려진 결정이다. 이승철, 남궁연, 싸이, 윤종신 등 당시 고인의 발인을 맡은 동료들은 "고인의 시신을 화장하지 않기로 했다"며 "사인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부검을 유가족에게 요청했고 화장은 중단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시신은 현재 서울아산병원에 안치되어 있으며 부검 이후에 예정됐던 화장과 나머지 장례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 역시 이번 사고와 관련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1일 오전 신해철이 사망 전 장협착 수술을 받았던 서울 송파구의 S 병원을 상대로 2시간가량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신해철이 지난달 17일 이 병원에서 장협착 수술을 받은 과정부터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다가 심정지에 이르는 상황을 담은 의무기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의무기록을 토대로 병원 관계자를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부검과 경찰 조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앞으로 S 병원 측과 신해철 측이 주장하는 '의료사고' 논란은 절정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 [사진=사진공동취재단]

특히 응급수술을 맡은 서울아산병원의 응급수술 기록서에 따르면 당시 故 신해철의 소장 아래 부위에는 1cm 크기의 천공이 있었고 이 때문에 복수와 음식물 찌꺼기로 장 주변에 염증이 나타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7일 신해철은 장협착 수술을 받고 복통을 호소하다 입·퇴원을 반복했고 22일 수요일 오후 2시께 심정지로 서울아산병원 응급실에 내원했다. 내원 당시 무의식이었으며 동공반사 및 자발호흡이 없는 위중한 상태였고 혈압은 고용량의 혈압상승제가 투여되면서 유지됐다.

이후 병의 원인 파악을 위해 각종 검사를 통해 복막염, 복강 내 고압, 심장 압전(심장을 싸고 있는 심막 내부에 액체 혹은 공기로 인해 심장 압박) 상태를 확인하고 당일 오후 8시에 응급수술을 시행했다.

하지만 신해철은 수술 후에도 의식을 못 차리고 27일 끝내 숨을 거뒀다. 고인의 죽음을 놓고 현재 유가족과 동료들은 신해철의 장협착 수술을 시행했던 S 병원을 상대로 민, 형사상 책임을 묻기로 했다.

dxhero@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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