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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외길인생' 존 테리, 결말은 첼시 떠나 경쟁팀 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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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외길인생' 존 테리, 결말은 첼시 떠나 경쟁팀 이적?
  • 이희찬 기자
  • 승인 2017.04.18 0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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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통산 713경기 출전, 4차례 EPL우승 거머쥔 간판 수비수

[스포츠Q(큐) 이희찬 기자] 존 테리(37)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정든 첼시 유니폼을 벗는다. 유스를 거쳐 1998년 1군에 데뷔한 이후 첼시를 상징하는 ‘캡틴’으로 거듭났던 테리는 팀을 떠나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첼시는 18일(한국시간) “테리는 올 시즌을 끝으로 첼시를 떠난다. 테리는 4번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5번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 3번의 잉글랜드풋볼리그(EFL)컵 우승 등을 선물하며 최고의 수비수로 활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원클럽맨이기를 원했지만 결국 다른 팀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가게 될 전망이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다수 구단이 테리의 영입을 노렸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글로벌 축구전문 매체 ESPNFC는 “MLS 구단 중 아무 팀도 테리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 않다”며 “웨스트브로미치 알비온이 테리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고 본머스 또한 선택지 중 하나”라고 전했다.

웨스트브로미치가 가장 앞서가는 모양새다. 영국 BBC도 “테리는 내년 시즌 웨스트브로미치 알비온의 유니폼을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테리는 1998~1999시즌 아스톤 빌라와 EFL컵 경기에 교체로 투입돼 1군 무대 신고식을 치렀다. 2000년 1월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6개월간 임대 생활을 마치고 복귀한 뒤엔 단 한번도 첼시를 떠나지 않았다.

2004~2005시즌을 앞두고 첼시 사령탑으로 부임한 조세 무리뉴 감독은 테리에게 주장 완장을 맡겼고 이후 테리는 첼시 수비의 핵심으로 거듭났다. 테리를 비롯한 첼시 수비수들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몸을 날려 상대 공격을 막아내며 ‘걸레 수비’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테리는 2016년 3월 에버튼과 FA컵 8강전 교체 출전을 통해 첼시 소속으로 700경기 출전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첼시 구단 역사상 3번째로 세워진 대기록. 테리는 EPL에서만 488경기에 나서 130번의 무실점 경기를 이끌었고 컵대회와 국제대회 포함 713경기에 출전했다.

테리는 “22년 동안 팀에서 뛰면서 감사를 전해야 할 사람들이 많다. 코칭스태프와 동료들, 그리고 팬들은 나에게 변함없는 응원을 보내줬다. 나는 언제나 블루스(첼시의 애칭)고 올 시즌 첼시 우승에 마지막까지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마리나 그라노브스카이아 첼시 디렉터는 “테리가 없었다면 첼시는 세계적인 클럽으로 성장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는 늘 최고의 선수로 기억될 것이고 우리는 그가 다시 돌아올 것을 기다릴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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