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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PO] 삼성-라틀리프 지원, 오리온-헤인즈 득점력 유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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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PO] 삼성-라틀리프 지원, 오리온-헤인즈 득점력 유지 관건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4.18 1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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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KGC인삼공사 파트너 가릴 4강 PO 최종전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서울 삼성이냐 고양 오리온이냐. 2016~2017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을 치르게 될 안양 KGC인삼공사의 파트너는 누가 될 것인가. 두 팀은 19일 밤 7시 고양체육관에서 4강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격돌한다.

이번 플레이오프는 사실상 ‘라틀리프 시리즈’다. 삼성은 공수 모두 리카르도 라틀리프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1차전 33점 19리바운드, 2차전 21점 16리바운드, 3차전 22점 12리바운드가 4차전에선 43점 16리바운드로 치솟았다.

▲ 삼성 라틀리프(왼쪽)와 오리온 헤인즈가 양 팀의 한 시즌 명운을 쥐고 있다. [사진=KBL 제공]

오리온도 라틀리프의 다득점을 막는 걸 포기했다. 이승현은 4차전 종료 후 “라틀리프에게 많은 점수를 주는 건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라틀리프의 골밑 지배력을 막기보다는 토종선수들의 공격을 봉쇄하는데 더 신경을 쓰겠다는 의미다.

‘라틀리프의 역설’이다. 라틀리프가 잘 해야 이길 수 있는 삼성이지만 라틀리프가 잘 한다고 승리가 보장되는 것도 아니다. 결국 토종선수의 활약에 승패가 달렸다. 76-79로 진 4차전, 삼성의 국내선수 누구도 두자리수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라틀리프가 내주는 공을 넣어줄 슈터 임동섭의 활약이 절실하다. 3점슛이 3차전 1개, 4차전 0개였다. 득점은 3, 2점에 그쳤다. 1차전 13점(3개), 2차전 14점(2개)처럼 외곽에서 풀어주지 못하니 삼성이 연패에 빠졌다.

삼성은 인천 전자랜드와 6강 플레이오프에 이어 4강 플레이오프마저 5차전까지 치르면서 체력이 바닥났다. 외곽슛 성공률이 떨어진 이유다. 다만 5전 3승제의 플레이오프에서 1,2차전을 잡은 팀이 시리즈를 내준 적이 단 한 번도 없는 그간 사례에 자신감을 얻는다.

오리온은 애런 헤인즈의 득점력이 관건이다. 정규리그 평균 23.9점을 뽑아낸 헤인즈가 각각 16점, 13점으로 침묵한 1,2차전을 내줬고 연속해서 26점을 넣은 3,4차전을 잡았다. ‘1옵션’ 헤인즈가 얼마나 터지느냐에 오리온의 운명이 달렸다.

헤인즈도 힘들다. 30대 후반에 접어든 나이는 속일 수 없다. 3,4차전 고비마다 중거리슛, 돌파 등 공격 루트 다변화로 노련미를 뽐냈는데 5차전에서도 이 흐름을 이어야 한다. 삼성은 1,2차전의 좋은 기억을 떠올리며 덫을 놓을 게 자명하다.

추일승의 오리온이냐, 이상민의 삼성이냐. 이기는 자는 오는 22일 안양으로 자리를 옮겨 4강 플레이오프에 울산 모비스에 3연승을 거둔 정규리그 우승팀 KGC인삼공사와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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