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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치고 올라갈 것", 두산베어스 유희관의 남다른 '판타스틱4' 자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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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치고 올라갈 것", 두산베어스 유희관의 남다른 '판타스틱4' 자부심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4.20 22: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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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Q(큐) 글 이세영‧사진 주현희 기자] “앞으로 치고 올라가도록 하겠다.”

두산 베어스 ‘판타스틱 4’의 일원인 유희관(31)의 자신감 있는 외침이다. 유희관이 안방에서 긴 이닝을 책임지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유희관은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115구를 던지며 4피안타 4탈삼진 3볼넷 2실점을 기록, 시즌 2승(무패)째를 거뒀다. 개인 잠실 홈 5연승. 두산은 삼성을 4-2로 꺾고 2연승을 질주, 8승(8패 1무)째를 수확했다.

▲ 유희관이 20일 잠실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지난 14일 마산 NC 다이노스전 이후 6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유희관은 상대 선발 윤성환에게 뒤지지 않는 호투를 펼쳤다. 그는 속구(53개)와 커브(10개), 슬라이더(25개), 체인지업(27개)을 적절히 섞어 던지며 삼성 타자들의 방망이를 이끌어냈다. 속구 최고구속이 시속 134㎞에 불과했지만 빼어난 완급 조절과 코너워크로 삼성 타선을 침묵에 빠뜨렸다. 올 시즌부터 스트라이크 존이 넓어진 것을 적극 활용하며 상대 타자들을 꽁꽁 틀어막았다.

유희관은 특히 3회초 2사 이후 이승엽부터 8회 1사 김헌곤까지 4이닝이 넘는 동안 안타를 단 1개도 맞지 않는 압도적인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나마 8회에도 구자욱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1사 1루에서 다린 러프를 4-6-3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웃었다.

경기 후 유희관은 “선발투수로서 항상 많은 이닝을 던지고 싶은 욕심이 항상 있다. 그래서 오늘 9회에도 나갈 거라고 벤치에 떼 아닌 떼를 썼는데, (이)용찬이가 잘 던져줬다”며 웃더니 “(양)의지의 사인을 믿고 던졌다. 의지에게 고맙다”고 이날 8회 결승타를 포함해 3타점 경기를 펼친 양의지를 칭찬했다.

▲ 20일 잠실 삼성전을 승리한 뒤 기쁨을 나누고 있는 두산 선수들.

유희관은 그러면서 두산의 1선발부터 4선발, 즉 ‘판타스틱 4’에 대한 자부심도 표현했다. 그는 “내일 마이클 보우덴이 선발 등판하면서 판타스틱 4가 완전체가 됐다. 앞으로 치고 나가도록 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올 시즌도 출발이 좋은 유희관이 두산 ‘판타스틱 4’의 한 축으로 든든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유희관의 투구를 지켜본 김태형 감독은 “(유)희관이가 긴 이닝을 책임져주며 좋은 투구를 펼친 게 팀 승리의 원동력이다”라며 “중심타자들이 경기 후반 중요한 찬스에서 집중력을 보여줬기에 승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선수들 모두 힘든 상황에서도 잘해주고 있다”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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