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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순위] 롯데자이언츠-NC다이노스 엇갈린 희비, UTU-DTD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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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순위] 롯데자이언츠-NC다이노스 엇갈린 희비, UTU-DTD 재현?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4.2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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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4연패로 하락세, NC 4연승 거두며 공동 2위까지 급상승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프로야구 순위표가 매일 같이 정신없이 바뀌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가 4연패, NC 다이노스가 4연승을 달리며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DTD)’, ‘올라올 팀은 올라온다(UTU)’는 공식 같은 말이 재현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17경기를 마친 21일 현재 순위표 최상단은 KIA 타이거즈가 굳게 지키고 있다. 그 뒤를 공동 2위 NC가 쫓고 있다.
  
NC는 4연승 전까지 연승과 연패를 반복하며 승률이 5할 문턱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후 롯데 자이언츠와 경남 더비에서 스윕하며 4연승 신바람을 탔다. 10승 7패로 승패마진을 +3까지 만들며 순위도 수직상승했다.

▲ NC 다이노스가 4연승을 달리며 팀 순위를 공동 2위까지 끌어올렸다. 초반의 부진을 벗어나 결국 상위권으로 발돋움하는 모양새다. [사진=스포츠Q DB]

투타의 균형이 완벽히 맞았다. NC는 4경기 합계 50안타를 몰아쳤다. 경기 평균 12.5안타. 4연승 동안 25점을 냈다.

NC는 투수 평균자책점이 4.62로 전체 9위지만 연승 기간 선발진이 연이은 호투를 펼쳐줬다. 지난 16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장현식은 5이닝 무실점으로 데뷔 첫 선발승을 수확했고 제프 맨쉽, 최금강도 선발승을 챙겼다. 에릭 해커가 5이닝 3실점으로 다소 흔들린 경기에서도 계투진이 4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를 지켰다.
  
반면 NC 3연승의 제물 롯데는 상승세가 꺾였다. 아직 9승 8패로 5할 승률을 사수하며 공동 4위에 머물러 있지만 1패만 더 할 경우 7위까지도 내려앉을 수 있다.

이대호가 가세한 타선은 막강하다. 팀 타율은 0.286으로 넥센(0.292)에 이어 2위다. 홈런도 21개로 SK 와이번스에 이어 버금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문제는 투수력이다. 팀 평균자책점이 4.41로 8위다.
  
올 시즌은 넓어진 스트라이크 존 효과로 인해 현재까지 투고타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타선의 힘만으로 상위권에서 버티기가 쉽지 않다. 넥센이 팀 타율 1위로 막강한 화력을 보유하고도 9위에 머물고 있고 팀 타율 꼴찌 kt 위즈가 공동 2위에 머물러 있는 이유다. 마운드의 힘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

▲ 2위까지 올라갔던 롯데 자이언츠는 최근 4연패를 당했다. 브룩스 레일리 등 선발투수진의 부진과 타선의 집중력 부족이 아쉬웠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선발진이 하나 같이 아쉬움을 남겼다. 브룩스 레일리가 6⅓이닝을 버텼지만 5실점으로 무너졌고 김원중(4이닝 5실점), 박진형(6이닝 5실점)도 많은 점수를 허용했다. 그나마 지난 16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박세웅이 5⅓이닝 3실점 한 것이 가장 괜찮은 결과였다.
  
타선의 집중력 부족도 아쉬웠다. 34안타 16볼넷 9득점, 경기 평균 8.5안타 4볼넷에 2.25득점. 출루가 적었던 것은 아니지만 기회를 잘 살리지 못했다.

최근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NC의 반등과 4년 연속 롯데가 주춤하며 UTU, DTD에 대한 팬들의 반응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다. 롯데와 마찬가지로 2009년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가을야구 성적이 저조했던 KIA가 여전히 선두를 질주하고 있고 4년 간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을 놓치지 않았던 넥센은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8~10위에 자리한 한화 이글스, 넥센 히어로즈, 삼성 라이온즈를 제외하고는 모두 5할 승률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하루 아침에도 순위가 뒤집힐 수 상황이다. 144경기 중 아직 17경기씩만을 치렀다. UTU, DTD가 반복될지 말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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