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다음 등판일정은 또 원정이다. 류현진(30·LA 다저스)이 이번에는 다저스의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한다.
시즌 개막 후 3연패에 빠진 류현진은 로테이션대로라면 오는 25일 오전 11시 15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4번째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류현진의 AT&T파크 통산 성적은 6경기 33⅔이닝 4승 2패 평균자책점 3.74다. 다저스타디움 등판을 포함한 9경기 48⅔이닝 4승 4패 평균자책점 4.07보다 오히려 준수하다.
홈런 제어가 관건이다. 어깨 관절와순이 파열되기 직전 시즌이었던 2014년, 류현진은 26경기 152이닝 동안 8홈런밖에 맞지 않았던 제구력 좋은 투수였다.
올해는 3경기 15⅓이닝 만에 한 해 맞은 홈런의 75%에 해당하는 6홈런을 헌납했다. 90마일(시속 145㎞) 이하로 떨어진 패스트볼이 가운데 높게 몰리니 타자를 누를 수 없었다.
자신감을 가져도 좋은 대목이 있다. AT&T파크는 콜로라도 로키스의 쿠어스필드(8일, 4⅔이닝 1실점)나 14일 시카고 컵스의 리글리필드(14일, 4⅔이닝 4실점)와 비교했을 때 홈런이 덜 나오는 환경이다.
게다가 샌프란시스코는 16경기 11홈런으로 메이저리그(MLB) 30구단 가운데 팀 홈런 28위, 내셔널리그 15구단 중 꼴찌에 머무를 만큼 장타력이 떨어진다.
류현진은 지난 19일 안방에서 콜로라도를 상대, 6이닝 7피안타(3피홈런) 4실점해 패전투수가 됐다. “5이닝 이상을 버텨줬다”는 긍정적인 일부 현지 평에 만족하기엔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시즌 평균자책점이 5.87이다. 잦은 장타 허용에 LA타임스는 “류현진이 어깨 수술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지만 그렇게 못하고 있다”고 혹평하는 상황이다.
류현진은 상대가 샌프란시스코라는 사실만으로도 전의를 불태워야 한다. 캘리포니아에 함께 자리한 양 팀은 미국 서부를 대표하는 야구단으로 언제나 ‘으르렁’대는 라이벌이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하는 두 팀은 현재 각각 지구 3위(다저스, 8승 8패)와 지구 5위(샌프란시스코, 6승 10패)로 예상보다 페이스가 좋지 않아 전환점이 필요하다.
류현진의 선발 매치업 상대로는 우완 맷 케인(33)이 유력하다. 빅리그 통산 102승(107패) 평균자책점 3.57의 베테랑으로 올 시즌 성적은 3경기 16⅓이닝 1승 평균자책점 3.31이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