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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 4연패 이끈 리피 감독 은퇴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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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 4연패 이끈 리피 감독 은퇴 발표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11.03 1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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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고문으로 활약 계획, 후임 감독에 칸나바로 유력...김영권에게 영향은?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마르셀로 리피(66) 감독이 자신이 이끌고 있던 광저우 에버그란데의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하지만 자진 사퇴나 경질이 아닌 은퇴다.

AP 통신은 3일 리피 감독이 광저우의 중국 리그 4연패를 이끈 뒤 자신의 적지 않은 나이를 이유로 더이상 지도자 생활을 하지 않고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현역 시절 삼프도리아 등에서 활약했던 리피 감독은 1982년 삼프도리아 유스 팀을 시작으로 시에나, 체레사, 아탈란타, 나폴리, 유벤투스, 인터 밀란의 사령탑을 역임했다. 2004년에는 이탈리아 대표팀을 맡아 2006년 국제축구연맹(FIFA) 독일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다.

독일 월드컵 지휘 뒤 2년 가까이 감독직을 맡지 않았던 리피 감독은 2008년 다시 이탈리아 대표팀으로 복귀했지만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실망스러운 성적만을 남겼다.

이후 2012년 5월 광저우의 지휘봉을 잡은 리피 감독은 2012년부터 올해까지 3회 연속 중국리그 우승을 이끌었을 뿐 아니라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의 기쁨도 함께 누렸다. 광저우는 리피 감독의 3년 연속 우승 견인을 포함해 리그 4연패를 달성했다.

리피 감독이 감독직에서는 물러나지만 광저우를 완전히 떠나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광저우의 기술 고문을 맡을 계획이다.

한편 차기 감독으로는 파비오 칸나바로(41)가 유력하다. 나폴리, 인터 밀란, 유벤투스, 레알 마드리드 등 유럽 명문에서 뛰었던 칸나바로는 2011년 알 아흘리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한 뒤 현재 코치로 일하고 있다.

리피 감독의 애제자 가운데 한 명인 칸나바로가 광저우의 지휘봉을 잡은 경우 김영권(24)에게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리피 감독은 일찌감치 김영권을 아끼며 유럽 리그에 나가도 결코 뒤지지 않는 실력이라고 극찬했다. 칸나바로가 광저우의 지휘봉을 잡은 뒤 김영권을 적극 기용한다면 이탈리아 최고의 중앙 수비수로부터 수비 능력을 전수받는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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