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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28년만의 최악 스타트 '맨체스터 맹주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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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28년만의 최악 스타트 '맨체스터 맹주 바뀌었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11.03 1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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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에 0-1 패배…정규리그 10경기 치르면서 10위 머물러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맨체스터의 주인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이제 맨체스터의 맹주는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28년만의 최악의 스타트로 자존심을 구기고 있다.

맨유는 2일(한국시간) 밤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맨시티와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 1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18분 세르히오 아게로에 선제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졌다.

맨유는 이날 패배로 3승 4무 3패, 승점 13으로 10위로 밀려났다. 9위 에버튼과 승점, 골득실은 같았지만 다득점에서 16-19로 뒤졌다.

물론 아직 맨유가 낙심할 단계는 아니다. 4위 아스널과 승점차가 4 밖에 되지 않는다. 아직 정규리그 28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수치다.

하지만 맨유의 이날 경기는 최악이었다. 특히 수비수 크리스 스몰링은 전반 31분 경고를 받은데 이어 전반 39분에는 경고 누적으로 퇴장 명령까지 받았다. 스몰링은 맨시티 골키퍼 조 하트에 대한 거친 플레이로 첫 경고를 받더니 제임스 밀러에게도 거친 플레이로 퇴장을 당했다.

결국 맨유는 50분 넘게 10명이 싸우는 수적 열세를 맞이해야 했고 끝내 결승골을 내주고 무릎을 꿇었다.

루이스 판할 감독도 진노했다. 판할 감독은 스몰링의 파울에 대해 '멍청한 짓'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판할 감독은 영국 BBC 방송과 인터뷰에서 "더비 경기에서는 더 조심해야 하지 않으면 안된다. 두번째 경고를 받은 것은 너무나 멍청한 짓이었다"며 "선수는 자신의 감정을 추스릴 줄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수비수 스몰링의 퇴장으로 인해 영국 언론은 다시 한번 맨유 수비가 완전하지 않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스몰링과 마르코스 로호의 중앙 수비 라인이 예전 전성기 당시 네마냐 비디치-리오 퍼디난드 라인만큼 튼튼하지 않다는 것이다. 맨유는 올시즌 10경기에서 14실점을 기록 중이다.

이와 함께 맨유는 1986~1987 시즌 이후 28년만에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맨유는 당시 시즌 초반 10경기에서 2승 2무 6패에 그쳤고 결국 11위로 시즌을 마쳤다. 13위로 끝냈던 1989~1990 시즌도 시즌 초반 10경기에서는 4승 2무 4패를 거둬 지금보다 훨씬 나았다.

반면 맨시티는 6승 2무 2패, 승점 20으로 3위를 지켰다. 8승 2무로 10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첼시에 승점차 6을 유지했다. 맨유에는 승점 9 앞서 있다. 이쯤 되면 맨체스터의 맹주가 누구인지 확연하게 드러난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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