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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클라시코] '뮌헨 폭격' 레알마드리드 호날두-네이마르 없는 바르셀로나 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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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클라시코] '뮌헨 폭격' 레알마드리드 호날두-네이마르 없는 바르셀로나 메시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4.23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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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축구 전쟁' 엘 클라시코가 다가왔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는 바이에른 뮌헨을 폭격한 기세를 이으려 한다.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이상 바르셀로나)는 네이마르가 없어 허전하기에 더욱 의지를 다진다.

전 세계 스포츠 팬들의 심장을 뛰게 하는 최고의 축구 라이벌전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 간의 엘 클라시코가 24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거행된다.

최근 흐름, 객관적 전력 모두 레알 마드리드의 우세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레알은 독일 분데스리가 최강 바이에른 뮌헨을 2-1, 4-2로 물리치고 엘 클라시코에 앞서 기세를 올린 반면 바르셀로나는 이탈리아 세리에A 극강 유벤투스에 0-3, 0-0으로 무기력하게 졌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순위도 레알이 우위다. 레알이 23승 6무 2패(승점 75)로 1위, 바르셀로나가 22승 6무 4패(승점 72)로 2위다. 지난해 12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을 치르느라 레알이 한 경기를 덜 치렀기 때문에 이번 맞대결에서 이긴다면 리그 우승의 8부 능선을 넘는 셈이 된다.

바르셀로나로선 환상의 공격조합 ‘MSN(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을 가동하지 못하는 게 한이다. 네이마르가 못 나온다. 지난 9일 말라가전 후반 옐로카드 2장을 받아 퇴장 당하는 도중 판정에 불만을 품고 대기심을 향해 박수를 보냈다 스페인축구협회(RFEF)로 3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고 말았다.

안 그래도 중원과 풀백 싸움에서 밀리는 바르셀로나에겐 치명적인 타격이 아닐 수 없다. 레알 마드리드는 챔피언스리그 죽음의 일정을 무사히 통과하고 대회 2연패를 향해 순항 중이다. 간판 골잡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뮌헨과 2연전에서 무려 5골을 작렬했고 왼쪽 풀백 마르셀루는 ‘미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바르셀로나가 챔피언스리그 16강, 8강에서 파리생제르망(PSG), 유벤투스 등 강팀과 어웨이 경기에서 무너진 것도 레알의 승리 쪽으로 무게가 쏠리는 배경이다. 누 캄프와 집밖 경기력 차이가 도드라지는 게 루이스 엔리케 바르셀로나 감독이 올 시즌을 떠나고 팀을 떠나야만 했던 이유 중 하나다.

그렇다고 엘 클라시코에서 그냥 물러날 바르셀로나가 아니다. 유벤투스에 처참히 무너지면서 이제는 오직 프리메라리가만 바라봐야 하는 처지에 몰린 게 오히려 승부욕을 자극할 수도 있다. 프리메라리가 득점, 공격포인트에서 나란히 1,2위를 달리고 있는 메시(29골, 38포인트)와 수아레스(24골, 36포인트)는 칼을 갈고 있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전적은 팽팽하다. 2014년 10월과 2016년 4월에는 레알이, 2015년 3월과 2015년 11월에는 바르셀로나가 각각 웃었다. 가장 최근 격돌인 지난해 12월 라리가에서는 양 팀이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바르셀로나가 수아레스의 골로 앞서나갔지만 레알이 후반 막판 세르히오 라모스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지네딘 지단의 레알 마드리드냐, 엘 클라시코 고별전을 치르는 엔리케의 바르셀로나냐. 언제나 피 튀겼던 ‘클래식 매치’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레알이 포효하든 바르셀로나가 미소 짓든 월요일 아침이 세계 최고의 더비 이야기로 물들 것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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