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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와 '대장금' 속 중종의 캐릭터 차이는? '최종환 VS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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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와 '대장금' 속 중종의 캐릭터 차이는? '최종환 VS 임호'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7.04.26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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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사임당'과 '대장금', 주인공이 이영애란 사실 외에 공통점이 무엇일까? 바로 두 드라마가 조선 중기 중종 당시를 다뤘다는 사실이다.

이영애는 이로써 조선 중종 시기의 여성의 삶을 다룬 작품을 두 작품이나 한 배우가 됐다. 그렇다면 '사임당 빛의 일기'와 '대장금'의 중종은 어떻게 다를까? 

'대장금'에서 중종 역할을 맡은 건 배우 임호다. 임호는 대하 사극인 '대장금'에서 임금 역할을 맡으며 인자한 왕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임호는 극중 서장금(이영애 분)의 요리를 맛보고 "맛이 좋소"라는 '맛 평가'를 여러 번 하며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유행어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대장금'에서 중종역을 맡은 임호 [사진 = MBC '대장금' 방송화면 캡처]

'대장금'의 임호는 정무에 지친 어진 임금으로 표현된다. 중종반정을 거쳐 왕이 된 중종인 만큼 주변 신하들의 등쌀에 떠밀리기도 하지만, 언제나 이영애의 편이 되어주는 자상한 임금이다.

그러나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에서의 중종은 사뭇 다르다. 우선 인자했던 임호와 달리 냉철하고 예민한 이미지의 최종환이 캐스팅 되었다. 최종환은 반정 끝에 왕위에 오른 중종의 의심과 예민함을 연기해내며 임호의 중종과는 또 다른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특히 '사임당'에서 최종환은 이겸(송승헌 분)과 신사임당(이영애 분)을 죽이려고 하는 등 권력에 대한 집착으로 숙청을 일삼는 인물로 그려진다. '대장금'의 중종이 나약하고 어진 이미지였다면 '사임당'에서의 중종은 잔인한 일면이 있는 카리스마 군주로 묘사된다.

'사임당 빛의 일기'에서 중종 역을 맡은 최종환 [사진 = SBS '사임당 빛의 일기' 방송화면 캡처]

'대장금'에서 중종은 언제나 이영애의 든든한 '뒷배'가 되어주었다. 그러나 '사임당 빛의 일기'에서는 민치형(최철호 분)을 좌지우지하는 '최종 보스'의 카리스마를 보여준다. 종영까지 2회 남긴 현재 중종은 이영애를 옥에 가두고 송승헌에게 사약을 내리고자 하는 등 잔학한 일면을 보여주고 있다.

역사 속 캐릭터는 픽션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된다. 배우 이영애가 주연을 맡은 두 사극 '대장금'과 '사임당 빛의 일기' 속 중종 역시 임호와 최종환 두 배우의 전혀 다른 캐릭터 연기로 시선을 끈다.

역사에 따르면 사임당은 중종 사망 후에도 2년을 더 생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죽음의 위기에 몰려 있는 이영애가 역사 속 사임당처럼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사임당 빛의 일기' 결말을 앞둔 지금, '사임당'과 '대장금' 동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극 캐릭터를 비교해 보는 것도 드라마를 보는 재미 중 하나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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