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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아버지가 이상해', '왕따 피해자' 정소민의 용서가 너무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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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아버지가 이상해', '왕따 피해자' 정소민의 용서가 너무 쉽다?
  • 김윤정 기자
  • 승인 2017.05.01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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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윤정 기자] ‘왕따’와 ‘따돌림’은 학생에서부터 직장인들까지 다양한 계층에 걸친 사회적인 문제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왕따 문제가 더욱 심각한 이유는, 가해자는 단순한 장난으로 여기지만 피해자는 보복이 두려워 싫은 표현을 하지 못하는 등 입장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아버지가 이상해’에서도 왕따 문제를 소재로 삼아 흥미로운 전개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 방송에서는 이미도가 정소민에게 사과를 건네는 장면이 전파를 타면서 시청자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자아냈다. 이는 왕따 문제에 대한 심각성이 더욱 강조된 대목이기도 했다.

KBS 2TV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 정소민 [사진 = KBS 2TV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 화면 캡처]

30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CP 배경수·제작 정훈탁 황기용·연출 이재상·PD 조웅·극본 이정선)에서는 이미도(김유주 역)가 정소민(변미영 역)에게 과거의 사건에 대해 사과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유리(변혜영 역)가 이미도를 만나 그와 정소민 사이에 있었던 과거의 왕따 사건에 대해 책임을 물었다. 이유리는 이미도에게 진지한 사과를 요구했고, 이후 이미도는 정소민에게 진심을 담아 용서를 빌었다. 

이로 인해 정소민은 이미도와 있었던 과거 사건을 민진웅(변준영 역)에게 말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또한 민진웅과 결혼 예정인 이미도가 집으로 들어와 사는 것에 대해서도 찬성했다. 하지만 해당 장면을 접한 일부의 시청자들은 아쉬움의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시청자들은 정소민의 사과가 너무 쉬웠다는 의견을 보냈다. 정소민의 너무 쉬웠던 사과로 인해 왕따가 갖는 문제가 그리 심각하지 않은 것처럼 그려졌다는 이유다.

KBS 2TV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 이미도 [사진 = KBS 2TV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 화면 캡처]

왕따 가해자인 이미도의 입장을 이해하는 일부 시청자들의 의견도 볼 수 있었다. 그의 잘못은 맞지만, 이미도가 현재 임신을 한 상태이기 때문에 그의 입장도 고려해야 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외에도 시청자들은 ‘왕따 가해자가 피해자와 어떻게 같이 살 생각을 하냐’, ‘당한대로 갚아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미도는 이유리한테 억지로 떠밀리듯 사과한 것 같다’ 등의 의견을 드러냈다.

시청자들의 의견처럼 정소민의 용서가 너무 쉬워 아쉬움을 남겼다면, 이미도를 향한 이유리의 일침 장면은 ‘시원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왕따 가해자와 피해자의 입장차처럼 같은 문제를 두고도 대비되는 결과를 낳은 건, 이유리의 문제 해결 방법이 나쁘지 않았다는 방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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