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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웅의 밴드포커스. 75] 단편선과 선원들 '러브송' 포크를 넘어 '아트팝'으로 진화 '더 넓은 음악세계로 출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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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웅의 밴드포커스. 75] 단편선과 선원들 '러브송' 포크를 넘어 '아트팝'으로 진화 '더 넓은 음악세계로 출항하다'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7.05.1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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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장기 프로젝트 스폐셜 연재 기사 '인디레이블탐방'에서 못다 한 음악 이야기 혹은 새 앨범을 발매한 밴드 뮤지션들의 이야기를 가볍게 다룰 계획입니다. 간단하고 쉽게 하는 앨범 이야기를 통해 밴드 음악을 편하게 이해하시길 바랍니다.

[스포츠Q(큐) 박영웅 기자] 클래식 악기와 어쿠스틱 사운드를 기반으로 '아트포크'라는 찬사를 얻으며 인디신 인기 밴드로 거듭난 단편선과 선원들이 새 싱글 '러브송'을 지난 3일 발매했다. 이번 앨범은 단편선과 선원들이 기존에 들려주던 어쿠스틱 사운드와는 다른 팝 장르를 시도한 작품이다.

◆'러브송' 리뷰

단편선과 선원들은 자신들만의 사운드와 음악 스타일을 구축한 밴드다. 이들의 음악은 격렬한 기타 리프와 쉴 새 없이 때려내는 퍼커션, 몽환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선율을 들려주는 바이올린 소리로 대표된다. 특이한 점은 이런 여러 악기의 조화와 높은 실험성에도 불구하고 단편선과 선원들의 음악은 어쿠스틱 장르의 틀을 지켜왔다는 점이다.

[사진=미러볼뮤직 제공]

지난 7월 발매한 래퍼 최삼과의 록과 힙합 콜라보 싱글 '날'의 경우를 제외하면 이런 틀은 유지되온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이런 틀을 완전히 벗어났다.

'러브송'은 포크의 범주를 벗어나 팝의 색채가 강화된 모습이다. 얼핏 들으면 '러브송'의 장르는 미국의 정통 컨트리 계열 음악들과 매우 흡사하다. 이런 이유로 '러브송'은 단편선과 선원들의 새로운 도전이자 음악적 스펙트럼 확장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의미가 깊은 작품이 확실하다.

특히 사랑이라는 복잡한 감정을 주제로 잡고 이를 사운드로 풀어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모습이다. 오락가락하는 사랑의 감정을 섬세한 바이올린 선율을 중심으로 완벽히 표현해냈다. 반대로 그 외의 악기들은 모두 경쾌한 리듬과 팝 장르의 특성을 살리는 쪽에 초점을 맞추며 음악적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또하나 특이한 부분은 단편선과 선원들의 기존 음악과는 달리 보컬 단편선과 바이올리니스트 장수현이 듀엣 보컬을 맡았다는 점이다. 장수현의 듀엣 참여로 보컬 라인이 일관되지 못한 조그마한 단점도 있지만, 이전과는 다른 '색다름'을 주는 것은 분명하다.

이러한 특성과 노력 때문에 신작 '러브송'은 단편선과 선원들의 새로운 음악 영역을 개척하는 작품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들의 팬들이라면 반드시 들어봐야 하는 작품이다. 
 

[사진=미러볼뮤직 제공]

◆작업과정

러브송은 서울청년예술단 사업과 협업으로 제작된 싱글이다. 밴드의 리더 단편선이 곡 작업부터 뮤직비디오 제작까지 모든 부분을 총괄했다. 이를 통해 단편선과 선원들만의 음악 세계관을 그대로 보여주려 노력했다.

특히 이번 뮤직비디오는 멤버들의 춤과 연기를 삽입해 '러브송'이 말하고자 하는 주제를 모두 담고자 했다.

◆추천 이유

단편선과 선원들 더 넓은 음악의 바다로 출항을 알리는 신작.

◆단편선과 선원들 한마디

"우리의 생각을 더욱 많이 담아내기 위해 음원부터 뮤직비디오까지 제작의 총괄을 맡았다. 단편선과 선원들은 말이 아닌 말들을 주고받았고, 같은 이야기를 단순히 반복하기만 했지만, 그것들이 모여 서로에게 마음으로 남을 수 있었다. 이런 결과물이 나온 것은 우리가 사랑하기 때문이 아닐까?" 
 
◆일정

단편선과 선원들은 오는 14일 망원동에 새로 자리를 잡은 벨로주에서, 인디계의 떠오르는 신성 신해경을 게스트로 싱글발매 공연을 치른다. 이 밖에도 다양한 공연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사진=미러볼뮤직 제공]

■단편선과 선원들

지난 2014년 1집 앨범 '동물'로 데뷔한 단편선과 선원들은 회기동 단편선(기타, 보컬), 장수현(바이올린), 최우영(베이스), 장도혁(퍼커션)으로 이뤄진 4인조 포크&록 밴드로 이미 인디신에서는 '아트포크'라는 극찬을 받으며 자신들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한 밴드다.

특히 바이올린이라는 클래식 현악기를 모든 곡에 활용하며 색다른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다. 또한, 가장 거칠고 박진감 있는 어쿠스틱 전개도 빼놓을 수 없다. 수상 2015년 제12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록 음반상.

(*더 많은 인디신의 소식은 스폐셜 연재기사 '인디레이블탐방' 이외에도 박영웅 기자의 '밴드포커스', '밴드신SQ현장'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박영웅 밴드전문 기자의 개인 이메일은 dxhero@hanmail.net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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