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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김주찬-팻 딘, 선두 KIA타이거즈 불안요소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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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김주찬-팻 딘, 선두 KIA타이거즈 불안요소 둘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5.1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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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선두는 달리고 있지만 2~3위 팀과 격차가 크지 않기에 불안하다. 바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이야기다.

14일 문학 SK 와이번스전에서 3-4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KIA는 25승 13패로 1위를 달리는 중이다. 하지만 2위 LG 트윈스와 1.5경기차, 3위 NC 다이노스와 2경기차이기 때문에 언제 선두 자리를 내줄지 모르는 상황이다.

▲ 김주찬은 각종 타격 지표가 리그 최하위권으로 처져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특히 KIA는 지난주 2연속 1승 2패 루징시리즈를 보내면서 페이스가 조금 떨어졌다. 타선이 터지지 않는다면 헥터 노에시나 양현종이 선발로 나와도 이길 확률이 높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터. 지난주 KIA의 팀 타율은 0.223로 9위, 팀 OPS(출루율+장타율)는 0.634로 8위였다.

타선에서는 프로 18년차 김주찬의 슬럼프가 길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주찬은 올 시즌 타율 0.171에 2홈런 12타점 2도루를 기록 중이다. 출루율이 0.209로 매우 낮기 때문에 OPS가 0.486밖에 되지 않는다. 지난해 데뷔 첫 20홈런을 돌파하며 마수걸이 골든글러브를 거머쥐었던 포스가 보이지 않아 KIA 팬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7일로 범위를 좁혀보면 심각성이 더 커진다. 타율 0.056(18타수 1안타)에 홈런과 타점이 없다. OPS는 0.161. 극심한 타격 부진으로 시즌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이 –0.81까지 떨어졌다. 현재 상황으로만 봤을 때 김주찬이 팀 라인업에 있는 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김주찬, 이범호, 임창용 등 베테랑들에 대한 신뢰가 강한 김기태 KIA 감독이 앞으로 김주찬의 활용 빈도에 변화를 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 팻 딘은 최근 3경기 성적이 좋지 않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투수진을 보면 외국인 투수 팻 딘이 하락세가 뚜렷하다.

시즌 초반 성적은 좋았다. 지난달 21일 LG 트윈스전까지만 해도 이닝 소화력과 위기관리 능력에서 모두 빼어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4월 27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5⅓이닝 7실점, 5월 11일 kt 위즈전에서 6이닝 4실점(2자책)을 기록하는 등 등판을 거듭하면서 들쑥날쑥한 면모로 돌아서고 있다. 특히 최근 세 차례 등판에서 피안타율이 0.291, 0.288, 0.306로 매우 높아진 게 팻 딘의 최근 부진을 대변한다.

4월과 5월 성적으로만 비교해도 확실히 차이가 난다. 4월에는 이닝 당 주자허용률(WHIP) 1.29, 피안타율 0.291, 피 OPS 0.764를 기록했지만 5월에는 이 수치들이 각각 1.29, 0.347, 0.834로 뛰어올랐다. 의외로 초반에 쉽게 무너지는 모습도 눈에 띈다. 팻 딘은 올 시즌 1~3회 피안타율이 0.326에 달한다. 4~6회도 0.325로 높다.

KIA는 여전히 헥터-양현종-임기영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탄탄하다. 돌아온 김진우까지 살아나고 있는 상황에서 어쩌면 팻 딘의 주춤한 행보가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팻 딘의 분석이 끝난 KBO리그 타자들의 반격이 계속된다면 그의 입지가 의외로 빠르게 줄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리그 최강 선발진을 자랑하는 KIA가 만만찮은 고민거리를 떠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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