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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간막후](26) '머더포투'·'모범생들' 안창용, "'안창용'이란 사람 더 부각되길 바라요" (인터뷰Q)
  • 김윤정 기자
  • 승인 2017.05.17 19:46 | 최종수정 2017.05.18 15:2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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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자 Tip!] 지난 2012년 ‘루브(LUV)’로 데뷔한 안창용은 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와 ‘달을 품은 슈퍼맨’, ‘리멤버 - 독도, 그리고 이야기’, 연극 ‘나의 pS파트너’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의 인생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는 뮤지컬 ‘머더 포 투’와 연극 ‘모범생들’을 통해 관객들을 만나고, 만날 예정이다.

[스포츠Q(큐) 김윤정 기자] 배우 안창용은 요즘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오는 28일까지 이어지는 ‘머더 포 투’ 공연에 참여하면서도, 6월 첫 막이 오르는 ‘모범생들’ 연습까지 병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머더 포 투’와 ‘모범생들’은 각각 코미디 뮤지컬과 ‘백색 느와르’를 표방한 장르란 점에서 각자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안창용은 이 두 작품 속에서 한 배우가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색깔들을 펼쳐 보이고 있다. 

뮤지컬 ‘머더 포 투’ 안창용 캐릭터 컷
 

안창용의 인터뷰가 4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동숭동에 위치한 카페 슬로스텝에서 진행됐다. 황금연휴가 끼어있던 이날 역시 안창용은 공연 준비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바빠서 좋다”고 입을 연 안창용은 ‘머더 포 투’와 ‘모범생들’에 대한 얘기를 전하는 것으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 “‘머더 포 투’, 추리와 살인? 두 배우의 호흡이 더 재밌는 부분”

‘머더 포 투’는 음악 살인 미스터리 극을 표방하며 의문의 총격 살인사건의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을 엉뚱하고 익살스럽게 풀어나가는 코미디 뮤지컬이다.

2인극인 ‘머더 포 투’에서 안창용은 승진욕과 정의감에 불타올라 형사를 기다리지 못하고 직접 살인사건을 수사하는 순경 ‘마커스’ 역을 맡아, 1인 다역을 소화하는 ‘용의자들’ 역의 박인배, 김승용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이제야 좀 여유가 생기고 서로 호흡도 맞는 것 같아요. 처음엔 쉬지 않고 계속 가니까 ‘실수하면 안 된다’는 부담감 때문에 힘이 많이 들어가고 그랬는데, 이젠 서로 여유가 생겨서 실수하면 실수하는 대로 재밌게 하고 있어요.”

‘머더 포 투’에서의 안창용은 미스터리한 사건 속 나타나는 재치 있는 유머들을 소화한다. 이런 작품의 특성 때문에 ‘머더 포 투’에서는 배우들의 애드리브도 종종 감상할 수 있는데, 안창용은 자신이 맡은 캐릭터의 특성을 고려해 상대배우보다는 이를 자제하고 있다. 

“저보다는 용의자들이 애드리브를 더 다양하게 할 수 있는 역할이에요. 그래서 애드리브는 용의자들에게 좀 더 몰아주는 편이고, 저는 잡아주는 역할을 해요. 저까지 과해지면 정신도 없어지고 한 포인트만 잘못 넘어가면 개그 쇼 같은 느낌이 날 수가 있거든요. 그걸 지킬 수 있는 선에서만 하려고 해요.”

뮤지컬 ‘머더 포 투’ 포스터

‘머더 포 투’가 2인극인 만큼, 작품에서는 두 배우의 호흡을 지켜보는 게 하나의 관람 포인트다. 안창용도 ‘머더 포 투’ 자체의 내용보다는 두 배우의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물론 내용과 캐릭터 모두 중요하지만, 두 배우가 땀 흘리면서 ‘착착’ 호흡을 맞춰가는 열정적인 모습을 봐주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다른 배우들도 보면서 ‘대단하다’고 해줬고, 관객들한테도 저는 이런(감탄이 섞인) 박수는 처음 받아봤거든요. 배우들의 열정과 땀으로 만드는 공연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초점을 두면 굉장히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안창용을 비롯해 박인배, 제병진, 김승용, 강수영(피아노)이 출연하는 ‘머더 포 투’는 5월 28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진행된다.

▲ “‘모범생들’, 학창시절 기억 연기에 녹여냈어요”

안창용이 ‘머더 포 투’에 이어 관객들과 만날 작품은 ‘모범생들’이다. ‘모범생들’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특목고 고3 학생들을 통해 비틀어진 교육 현실과 비인간적인 경쟁 사회의 자화상을 그려냈다.

‘모범생들’이 학생들의 얘기를 담았단 점에서, 안창용은 작품에 들어가며 과거 자신의 학창시절 기억을 떠올렸다. 그리고 그 기억은 ‘모범생들’ 연기에 녹여냈다.

“‘학창시절에 내가 어땠나’란 생각을 많이 하게 됐어요. 저는 특목고 학생은 아니었기 때문에 ‘공부’를 ‘연기’로 대입시켰죠. ‘연기로 봤을 때 얼마나 절실했을까’도 생각해보고, 공부를 잘했던 친구들의 느낌도 떠올려봤어요. 모범생 친구들이 공부할 때의 모습이 많이 떠오르더라고요.”

연극 ‘모범생들’ 안창용 프로필

안창용은 ‘모범생들’에서 제주도 과수원집의 외아들로 신분 상승의 욕구가 강하고, 눈치 없고 장난기가 많은 ‘수환’ 역을 맡았다. 안창용은 자신이 맡은 수환 캐릭터와 극 중 ‘짧고 굵은’ 출연으로 임팩트를 주는 ‘반장 민영’ 역할을 비교하며 귀여운 투정을 늘어놨다.

“반장은 많이 나오지는 않는데 주목되는 한 장면으로 관객들의 박수를 다 가져가요. 저는 주구장창 나와서 말도 많이 하고 하는데 사실은 받쳐주는 역할이죠. 하하. 대신 수환이 잘못하면 큰일 나요. 극의 리듬이나 템포가 수환에게 달렸기 때문에 되게 잘 해야 돼요.”

‘모범생들’은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안창용이 ‘모범생들’에 참여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지만, 10주년이란 점에서 의미가 깊다.

“2013년에 ‘모범생들’을 본 적이 있어요. 너무 좋아서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운이 좋게도 하게 됐어요. 더구나 10주년이니까 감회가 색달라요. 너무 좋죠, 하고 싶었던 작품이니까요.”

안창용, 이호영, 김대종, 홍승진, 홍우진, 김슬기, 김대현, 김지휘, 양승리, 윤나무, 임준식, 정순원, 강기둥, 문성일, 강영석, 안세호, 김도빈, 조풍래, 문태유, 박은석, 권동호, 정휘 등이 참여하는 ‘모범생들’은 6월 4일부터 8월 27일까지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4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연극 ‘모범생들’ 포스터 [사진 = ‘㈜이다엔터테인먼트’, ‘㈜쇼플레이’ 제공]

▲ “사람 냄새나는 솔직한 배우 되고 싶어요”

안창용은 중학교 때부터 배우의 꿈을 키웠다.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는 연극반에 들어갔다. 예술고등학교는 아니었지만 연극반에서 연기를 하며 박수가 터지는 희열을 느꼈다. 안창용은 그때부터 지금까지 쭉 배우의 길을 걷고 있다.

“그때를 잊지 못해서 지금까지 온 것 같아요. 대학교 진학도 연기 쪽으로 했고 4학년 때부터는 뮤지컬도 시도해보게 됐어요. 노래나 춤 같은 건 특별히 트레이닝을 받았기보다는 작품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배우게 된 것 같아요.”

2012년 데뷔해 꾸준히 배우의 길을 갔지만, 안창용은 30대에 접어들며 슬럼프를 만났다. 잠시 작품을 쉬면서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했던 때가 얼마 지나지 않은 일이다.

“영화를 하고 싶었던 적이 있어요. 그런데 영화는 오디션 기회도 많이 없는데다가 연기 연습이나 준비하는 시간보다는 놀거나 돈을 벌기 위해 다른 일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게 제일 힘들었어요. 그러다 마침 다시 공연 제의를 받게 됐는데 너무 하고 싶더라고요. 그때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 자체가 바뀌었어요. 마음이 편안해지니까 ‘머더 포 투’나 ‘모범생들’도 만나게 된 것 같아요. 연극이나 뮤지컬, 영화, 일단 저에게 주어진 일을 하다보면 기회가 생겨서 더 뻗어나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뮤지컬 ‘머더 포 투’ 안창용 프로필

안창용은 당분간 ‘머더 포 투’와 ‘모범생들’에 집중할 계획이다. 올해 있는 공연을 통해 ‘안창용’이란 이름을 더 많이 알리는 게 그의 바람이다.

“연극이나 뮤지컬, 영화, 방송 등 뭐든 기회가 주어진다면 열심히 하고 싶어요. 올해는 공연으로 더 바쁘고 재밌게 지내면서 ‘안창용’이란 사람이 더 부각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렇다면 안창용이 배우로서 갖는 최종 목표는 뭘까? 안창용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로 최민식을 꼽으며 그 이유를 배우로서의 목표와 동일시했다.

“사람 냄새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멋있게 꾸미는 게 아니라 솔직하게 해내는 사람이요.”

[취재후기] 안창용은 자신의 실제 모습에 대해 ‘모범생들’의 수환과 ‘머더 포 투’의 마커스가 갖고 있는 면들을 모두 언급했다. 

“친한 사람들이랑 있을 때는 말도 많이 하고 재밌게도 해주는데, 연기나 일적인 얘기를 할 때는 굉장히 진지하기도 해요. 가벼워 보이지 않게, 그렇다고 무겁지도 않게. 그 중간선을 지키려고 하는 것 같아요, 항상.”

가벼우면서도 무겁고, 진지하면서도 유쾌한 배우. 마커스와 수환을 연기하고 있는 안창용이었다.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김윤정 기자  sportsqkyj@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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