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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항소 기각, 호날두와 극명 대비 '득점왕 빼고 무엇을 얻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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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항소 기각, 호날두와 극명 대비 '득점왕 빼고 무엇을 얻었나'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5.2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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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바르셀로나 리오넬 메시의 항소가 기각됐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득점왕에 오르고도 웃을 수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메시의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레알 마드리드에 리그 우승컵을 빼앗긴 데 이어 항소가 기각되며 징역형이 확정됐다.

메시에게는 시련의 계절이다. 바르셀로나는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탈락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시즌 막판 프리메라리가 역전 우승을 노렸지만 레알에 밀려 이마저도 실패했다.

경기장 밖에서도 항소가 기각되며 메시는 결국 웃지 못했다. 

탈세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메시의 항소는 결국 기각됐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스페인 대법원은 24일(한국시간) 메시와 그의 아버지 호르헤 메시에게 각각 징역 21개월, 15개월을 확정했다.

메시는 지난해 7월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007년~2009년 사이 메시의 초상권 판매로 얻은 410만 유로(51억 원)의 수익에 대한 세금을 탈루한 혐의가 밝혀졌기 때문. 메시는 즉각 항소해 긴 법정 싸움을 벌여왔지만 결국 재판부는 메시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하지만 재판부는 탈세액을 납부했다는 이유를 들어 호르헤 메시의 징역은 21개월에서 15개월로 감형했다. 항소의 효과는 호르헤 메시에게만 국한됐다.

메시는 그동안 자신은 탈세 의혹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고 일관되게 주장해왔다. 하지만 대법원은 이치에 맞지 않는 일이라며 메시의 말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그대로 형을 집행하게 됐다.

징역형을 받기는 했지만 수감되지는 않는다. 스페인법상 2년 미만의 형을 선고 받은 초범은 집행유예가 되기 때문이다.

세계 최고의 축구 스타로 군림하던 메시의 명성에 금이 갔다. 선수 커리어로도 만족할 수 없는 시즌이다. 리그 득점왕을 차지했지만 제대로 된 우승 트로피 하나 갖지 못한 것은 메시에게는 아쉬운 점이다. 챔피언스리그에서 11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결승에 진출한 레알 호날두가 한 골이라도 넣으면 스포트라이트는 호날두로 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항소마저 기각되며 우울해진 메시는 오는 28일 알라베스와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 나선다.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고개를 숙였지만 코파 델 레이 3연패로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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