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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원더우먼' 갤 가돗, '근거있는 보이콧'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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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원더우먼' 갤 가돗, '근거있는 보이콧' 이유는?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7.05.3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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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갤 가돗은 시오니스트다" 

영화 '원더우먼'의 개봉을 앞두고 원더우먼 역을 맡은 갤 가돗에 대한 시선이 쏠리고 있다. 특히 군 복무를 한 그의 과거 이력이 발목을 잡고 있다.

영화 '원더우먼'은 아마조네스 여전사를 모티브로 한 영웅 원더우먼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다. 그런 만큼 '원더우먼' 캐스팅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갤 가돗은 과거 이스라엘 방위군에서 군 복무 경험이 있는 만큼 '원더우먼'에 탁월한 캐스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갤 가돗은 이스라엘 방위군에 복무한 바 있다. [사진 = 갤가돗 페이스북]

실제 갤 가돗은 '분노의 질주' 등에서 활약하며 이미 액션 연기에서 정평이 나있는 배우다. 뛰어난 신체 능력을 사용한 갤 가돗의 '원더우먼' 액션이 기다려지는 이유기도 하다.

그러나 문제는 바로 이 '군대 이력'에서 나왔다. 이스라엘 방위군에서 복무한 갤 가돗이 시오니스트라는 주장이다. 시오니스트는 유대인 우월주의자를 뜻하는 말로 내전을 벌이고 있는 팔레스타인, 과거 이스라엘과 적대관계였던 레바논의 입장에서는 갤 가돗의 '원더우먼'이 탐탁치 않을만 하다.

물론 레바논에서의 비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많은 이들이 갤 가돗의 과거 SNS 활동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최근 이스라엘과 주변국들의 군사적 마찰이 심한 만큼 시오니스트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원더우먼' 주연을 맡은 갤가돗 [사진 = '원더우먼' 스틸컷]

갤 가돗은 과거 SNS에 이스라엘 방위군을 응원하는 글을 올려 화제가 됐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을 긍정하는 의미다. '정치적인 메시지'가 분명히 깃들어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은 국제 사회에서도 비난받은 비인륜적인 일인 만큼 갤 가돗 보이콧은 레바논을 넘어 전 세계로 퍼질 가능성이 높다.

문화에서도 국제 관계는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이스라엘과 주변국들의 신경전은 오랜 시간 앙금이 쌓여온 만큼 레바논의 '원더우먼' 보이콧은 '이유 있는 보이콧'이다. 한국으로 따지자면 일본 극우적 정치 성향의 배우가 주연인 영화를 보이콧 하는 것과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원더우먼'은 아마존 여전사를 모티브로 한 영웅이다. 그러나 갤 가돗은 이스라엘 방위군 복무 경력, 시오니스트 의혹으로 "아마존 여전사가 아닌 시오니스트 여전사"라는 비판을 피해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31일 국내 개봉하는 원더우먼은 예매율 35%를 넘기며 예매 영화 순위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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