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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Q] '쿵쾅대' 에디킴, "4년차 가수? 본격적인 게임은 지금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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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Q] '쿵쾅대' 에디킴, "4년차 가수? 본격적인 게임은 지금부터"
  • 김윤정 기자
  • 승인 2017.06.09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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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윤정 기자] 싱어송라이터 에디킴이 싱글 ‘쿵쾅대’를 들고 돌아왔다. 직접 쓴 노래를 갖고 나온 건 지난해 2월 발표한 ‘팔당댐’ 이후 약 1년 4개월만이다. 에디킴은 이번 싱글을 통해 7,80년대 소울뮤직 감수성을 표현하며 장르적으로도 새로운 시도를 꾀했다.

에디킴의 싱글 발매 기념 인터뷰가 지난 5일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미스틱엔터테인먼트에서 진행된 가운데, 그는 ‘쿵쾅대’에 대한 얘기를 전하며 음악적으로도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싱어송라이터 에디킴 [사진 =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제공]

▲ “‘쿵쾅대’ 가사 속 독특한 단어들로 나만의 색깔 살렸다”

에디킴의 신곡 ‘쿵쾅대’는 빈티지하면서도 세련된 사운드와 그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담긴 레트로 소울 노래다. 에디킴은 편곡 호흡을 맞춘 포스티노와 함께 7,80년대 소울뮤직 감수성을 표현하기 위한 악기 구성과 사운드 구현에 심혈을 기울였다.

“어렸을 때부터 7,80년대 소울을 좋아했어요. 듣기만 했지 직접 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작곡을 하다 보니 이런 장르가 나와서 저도 놀랐어요. 재밌게 작업했어요.”

‘쿵쾅대’에서는 ‘아이고’, ‘신나라’ 등의 위트 있는 단어들이 귀에 날아와 꽂힌다. 에디킴은 특유의 개성 있는 발음으로 노래를 부르며 이런 단어들이 주는 ‘맛’을 살렸다. 자칫 뻔히 느껴질 수 있는 가사에서 발음과 단어에 포인트를 둬 그만의 재치를 담아낸 것이다.

“곡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는데 있어서 단어가 가진 억양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걸 살리는데 중점을 두다보니까 특이한 가사들이 나온 것 같아요. 평상시에 ‘신나라’. ‘아이고’란 말은 잘 쓰지 않잖아요. 그런 걸 살리는 게 저만의 색깔이고 시도인 것 같았는데, 그런 ‘맛’을 살리기 위해선 독특한 단어 선택이 필요하더라고요. ‘펑키’한 한국말을 찾으려고 많은 연구와 시도를 했어요.”

싱어송라이터 에디킴 [사진 =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제공]

▲ “‘쿵쾅대’, ‘현재’ 아닌 ‘과거’ 연애 경험 떠올려 쓴 곡”

‘쿵쾅대’는 ‘아 어떡해 쿵쾅대요 심장이 또 쿵쾅대’란 가사로도 알 수 있듯이, 처음 만난 그녀에게 첫눈에 반해 가슴이 ‘쿵쾅대’는 내용을 담아낸 곡이다. 물론 에디킴의 사랑 경험도 노래를 쓰는데 있어서 도움이 됐다.

“첫눈에 반한 적은 별로 없는데 생각해보니 중학교 때 한 번 있더라고요. 그런 기억도 살려도 봤고 경험담과 상상력을 더해서 썼어요.”

그렇다면 에디킴의 로맨스는 ‘현재진행형’일까? 이토록 달달한 노래를 쓰고 대중적으로도 달콤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에디킴이지만, 그는 현재는 연애중이 아님을 에둘러 표현했다.

“연애를 하고 싶은데 사실 좀 하는 게 많아요. 핑계일 수도 있는데 게임도 중요하고 축구도 좋아해요. 28살이니 연애를 해야 할 때긴 한데, 나오는 곡들에서도 느껴지지만 20대 초반이랑 느끼는 게 많이 달라요. 그러다보니 20대 초반과 현재 쓰는 곡의 장르나 분위기도 달라지는 것 같아요.”

싱어송라이터 에디킴 [사진 =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제공]

▲ “노래 안 뜨면 ‘왜?’란 의문 갖게 하는 가수되는 게 목표”

에디킴은 앞서 MBC 예능 ‘일밤 복면가왕’에서 ‘금관의 왕자 트럼펫’으로 등장하며 자신이 갖고 있는 ‘베짱이’ 이미지를 언급했다. 꾸준히 음악 활동을 이어왔지만 방송에서는 자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베짱이’란 별명을 얻은 그는 ‘예능’에 대한 생각도 내놨다.

“‘예능을 잘하고 싶다’ 이런 건 없지만, 예능이 기회라고는 생각해요. 예전에는 방송될 때까지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는데, ‘배틀트립’도 그렇고 최근에 했던 예능에선 그런 적이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재밌게 즐기려고 하는 편이고, 앞으로도 많이 했으면 좋겠어요.”

2014년 첫 번째 미니앨범 ‘너 사용법’으로 가요계에 첫발을 내디딘 에디킴은 올해로 데뷔 4년째를 맞았다. 길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에디킴은 데뷔 때와는 또 달라진 각오를 드러냈다.

“데뷔 땐 모든 게 처음이다 보니 하루하루를 긴장 속에서 살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젠 좀 즐기면서 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본격적인 게임은 지금부터 시작인 것 같아요. 데뷔 땐 ‘에디킴’을 알리는 거였다면, 지금은 제 이름과 타이틀을 갖고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는 게 시작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책임감을 갖고 잘해야겠다는 생각이에요.”

싱어송라이터 에디킴 [사진 =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에디킴의 앞으로는 어떨까? 4년차 뮤지션 에디킴의 목표가 그 누구보다 ‘죽였다’.

“고민하지 않고 제 스토리대로 커리어를 쌓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걸로 롱런할 수 있는 가수가 최고가 아닌가 싶어요. 제 신념이 ‘오래 걸릴지라도 ‘진짜 죽이는 음악’, ‘완벽한 음악’을 내야 된다’는 거거든요. 그걸 꼭 지켜서 발표한 노래가 뜨지 않아도 ‘이 곡이 왜?’란 의문을 갖게 하는 가수가 되는 게 목표예요.”

[취재후기] 대중이 생각하는 에디킴의 이미지는 부드럽고 달달하다. 음악적 얘기를 풀어내는 그의 말투 또한 그랬지만, 그 속에서 나타나는 굳건한 신념과 소신을 엿볼 수 있었다. 달콤한 음악을 들려주지만, 노래 속에 숨어있는 익살과 진지함 그리고 완벽함이 에디킴의 모습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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