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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北무인기, 경북 성주 사드부지 촬영"...내륙 영공 270km 지점까지 뚫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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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北무인기, 경북 성주 사드부지 촬영"...내륙 영공 270km 지점까지 뚫려
  • 류수근 기자
  • 승인 2017.06.13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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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류수근 기자] 대한민국 영공이 무방비 상태로 뚫린 건가? 그렇다면 그 충격파는 엄청날 것 같다. 

지난 9일 강원도 인제 부근에서 발견된 북한 추정 무인기가 경북 성주의 사드(THH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부지 인근을 촬영했던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뉴시스에 따르면, 군 관계자는 13일 국방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 추정 소형 무인기가 성주 북쪽 수 ㎞ 지점부터 사드부지 남쪽 수 ㎞를 돌면서 사드 배치 지역을 촬영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북한 무인기로 추정되는 소형 비행체가 9일 강원도 야산에서 발견됐다. <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뉴시스>

이 관계자는 "초기분석 결과 이번에 발견된 무인기 안에는 촬영된 수백 여장의 사진이 담겨 있었다"면서 "성주 지역을 촬영한 사진은 수십 장이 있었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앞서 지난 9일 주민 신고로 강원도 인제의 한 야산에서 소형 무인기를 발견했다.

발견된 무인기는 몸체 길이 1.8m, 폭 2.4m로, 고성능 디지털 카메라와 함께 GPS가 장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런 무인기를 300여 대 보유한 것으로 군은 추정하고 있다.

군은 이번에 발견된 무인기의 크기와 형태를 볼 때 2014년 3월에 발견된 북한의 소형 무인기와 유사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초기 분석결과 기체의 크기가 조금 더 크고 엔진계열이 서로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3년 전 발견된 무인기의 엔진은 1개였지만 이번 무인기는 2개의 엔진을 장착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이번에 발견된 무인기는 2014년 상황과 같이 북한에 의해 의도된 도발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군은 이 무인기가 군사분계선(MDL)을 지나 경북 성주의 사드부지를 촬영하고 다시 북한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강원도 인제 부근에서 추락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정확한 추락원인에 대해서는 정밀 분석 중이다.

추락 원인은, 발견 당시 연료탱크에 기름이 남아있지 않았던 것으로 볼 때 연료부족으로 추정된다. MDL부터 경북 성주까지는 약 270㎞ 떨어져 있다.

가장 큰 문제는 현재 우리나라 방공망으로는 무인기를 제대로 탐지할 수 없다는 점이다. 

무인기는 저공비행을 통해 우리 군의 관제레이더와 지상레이더의 탐지를 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현재 지상감시 레이더를 무인기 탐지용으로 전환해서 운용 중에 있지만 정확한 탐지에 제한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이번 이외에도 여러 차례 무인기를 남한 쪽으로 날려보냈다.

지난 2014년 9월 15일 오후 2시30분쯤 백령도 서남쪽 6㎞ 해상에서 표류하던 북한의 무인기를 어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또, 북한의 무인기로 추정되는 무인항공기 1대가 지난해 1월13일 오후 경기도 파주 도라산전망대 인근 상공에 출현했다가 우리 군의 경고사격을 받고 북측으로 돌아간 바 있다.

또, 지난달에는 우리 군이 군사분계선을 남하하는 미상물체에 경고사격을 해 그 실체에 궁금증이 쌓인 바 있다. 

당시 합동참모본부는 "강원도 철원지역에서 미상항적이 군사분계선(MDL)을 남하하는 것이 식별돼 절차에 따라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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