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22:11 (금)
JTBC '뉴스룸' 손석희, 양산 아파트 밧줄 사건에 안타까움 드러냈다 "약한 것들의 공명은 슬프다"
상태바
JTBC '뉴스룸' 손석희, 양산 아파트 밧줄 사건에 안타까움 드러냈다 "약한 것들의 공명은 슬프다"
  • 김윤정 기자
  • 승인 2017.06.19 21: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김윤정 기자] ‘약한 것들끼리 울리는 공명(共鳴)은 깊어서 슬프고, 슬퍼서 깊다’

‘뉴스룸’의 손석희 앵커가 오민석 시인의 글을 인용해 최근 경상남도 양산에서 일어난 밧줄 절단 살인사건을 언급했다.

19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룸’에서는 손석희 앵커의 앵커브리핑이 진행됐다.

JTBC ‘뉴스룸’ 손석희 앵커 [사진 = JTBC ‘뉴스룸’ 화면 캡처]

이날 방송에서는 손석희 앵커가 경남 양산 밧줄 절단 살인사건에 대해 얘기했다. 경남 양산 밧줄 절단 살인사건은 지난 8일 한 주민 A씨가 12층 외벽에서 도색작업 중이던 근로자의 안전줄을 끊으며 발생했다. 추락사한 고인은 다섯 자녀를 둔 가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석희 앵커는 고인의 한 자녀가 과거 썼던 편지의 일부를 전했다. 방송에서는 ‘아빠! 우리 독수리 오남매 먹여 살린다고 고생 많이 해줘서 고마워’란 편지의 한 대목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현재 전국에서는 온라인 모금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손석희 앵커는 “함부로 가늠할 수도, 재단할 수도 없을 타인의 고통”이라며 “인간은 타인의 고통을 통해서 역설적으로 자신의 행복을 가늠한다는 말이 있지만, 그런 분석의 가치를 부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함부로 그 고통을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안타까운 사건임을 나타낸 것이다.

손석희 앵커는 이어 ‘꿈결에 시를 베다’에 수록된 오민석 시인의 글의 일부인 ‘약한 것들끼리 울리는 공명(共鳴)은 깊어서 슬프고, 슬퍼서 깊다’를 인용했다. 

해당 글의 앞부분에는 본래 ‘약할수록 연민도 깊다. 쓴 맛을 본 자가 타인의 고통에 공감한다. 함께 아파하지 않는 것은 다른 감정의 파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현(絃)이 다른 현을 건드리듯 공감하는 일생은 그래서 부피가 크다. 내 것에 다른 것이 더해지기 때문이다’란 말이 덧붙여진다. 

손석희 앵커는, 삶에 최선을 다한 가장 그리고 그 가장을 위로하는 ‘약한 것’들의 깊은 울림에 안타까운 심정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