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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승 143무면 챔피언" SK 힐만 감독, 프로야구 무승부제 소신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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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승 143무면 챔피언" SK 힐만 감독, 프로야구 무승부제 소신 발언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6.21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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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는 게 비기는 것보다 가치 있다"

[문학=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1승 143무라면 챔피언 아닌가.”

트레이 힐만 SK 와이번스 감독이 프로야구 무승부, 승률 산정 방식을 두고 소신 발언을 했다. 현행 KBO리그에선 1승 143무의 팀이 143승 1패의 팀보다 강하다.

힐만 감독은 2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한국프로야구의 무승부를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을 받고선 “서구 쪽 생각으로는 이해가 잘 안 가는 부분”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 힐만 감독이 "1승 143무면 챔피언인 현행 KBO리그 무승부제가 이해가지 않는다"는 소신 발언을 했다.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끝장을 봐야 하는 메이저리그(MLB)와 달리 KBO리그는 연장 12회까지만 진행된다. SK는 지난달 7일 고척 스카이돔 원정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한 차례 무승부(6-6)를 기록했다.

힐만 감독은 “전체 경기 중 이긴 게 승률이 되어야 하지 않나 싶다”며 “이런 승률 계산 방식은 좀 아닌 것 같다. 이기는 게 비기는 것보다 분명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KBO리그에서 무승부는 승률 계산에서 제외된다.

1982~1986년까지는 현행 제도와 같았다. 1987~1997년까지 무승부는 0.5승으로 간주됐다. 2003~2004년은 다승제이던 게 2009~2010년은 무승부 포함 승률 계산으로 바뀌었으나 2011년부터 다시 원년으로 회귀했다. 현재 방식이다.

힐만 감독은 “내 일은 SK를 발전시키는 것이지 KBO를 바꾸는 건 아니다. 질문을 받았으니 답변하는 것”이라면서 “(현행 제도는) 투수를 많이 활용하지 않아도 돼 컨디션을 지켜줄 수 있다는 이점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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