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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 경주, 유시민의 고향에서 경주해장국, 에밀레종, 천마총, 황리단길을 만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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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 경주, 유시민의 고향에서 경주해장국, 에밀레종, 천마총, 황리단길을 만날 때
  • 류수근 기자
  • 승인 2017.06.23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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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류수근 기자] 불국사, 석가탑, 다보탑, 석굴암, 고분군, 첨성대, 남산...

경주하면 금방 떠오르는 유적이자 유물들이 참 많다. 그만큼 경주는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꽃피웠던 곳이다.   

23일 오후 방송되는 tvN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유시민 황교익 김영하 정재승 유희열 5인의 ‘잡학박사’들이 떠나는 신비한 여행기 제4탄의 목적지는 능으로 둘러싸인 문화도시 ‘경주’다. 

[사진=  tvN ‘알쓸신잡’ 예고편 캡처]

‘알쓸신잡’은 각계의 전문가 출연자들이 무한한 지식으로도 웃음 코드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새삼 깨우쳐주고 있는 프로그램. 새로운 패러다임의 ‘수다빅뱅’의 시대를 열고 있다.

경주는 유시민 작가의 고향이다. 1959년 7월 28일생으로 올해 나이 쉰 아홉. 유 작가의 저서 의 저자소개에는 경주와 대구에서 20년을 지냈다고 밝히고 있다.

경주는 신라 50여 대 1000년 간의 역사를 간직한 왕도다. 이런 곳에서 태어나서 성장한 때문일까? 유시민 작가는 ‘알쓸신잡’에서 막힘없는 잡학지식과 수다본능을 뽐내고 있다.

잡학 아재들은 경주여행의 시작을 ‘해장국’에서 한다고 예고됐다. 아재들은 경주 해장국의 특별한 한 가지에 반했다고 전해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사진=  tvN ‘알쓸신잡’ 예고편 캡처]

경주시청 홈페이지에 있는 ‘경주맛지도’를 보면 중심가에 해장국과 관련된 관광지가 뚜렷하게 표시되어 있다. 바로 ‘팔우정 해장국거리’다. 현지 주민은 물론 경주문화관광을 가는 많은 관광객들이 들르는 곳이다. ‘알쓸신잡’ 아재들이 이곳에 들렀을지 궁금하다.

‘팔우정 해장국거리’는 30년 이상된 해장국집들이 모여 있는 경주의 명물 먹거리 거리다.

경주맛지도에는 ‘콩나물과 묵채, 양념으로 된 해장국은 아침밥으로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개운함이 특징이다. 시원한 국물과 맛갈나는 양념, 탱탱한 묵채의 조화를 느껴보세요’라고 설명되어 있다.

“나 어릴 땐 말이지~.”

이날 ‘알쓸신잡’ 미리보기에서도 경주 출신 유 작가의 어린 시절과 관련한 흥미로운 사실의 편린을 전하고 있다.

‘에밀레종 소리로 하루를 시작하고 구슬치기 하던 구슬은 알고 보니 신라의 유물? ’여기가 산이가~ 능이가‘를 외치던 곳은 무려 천마총!’이라는 부분이다. 옛 서라벌의 유물과 함께 성장했던 그의 어린 시절이 떠오르는 듯하다.

에밀레종은 현재 국립 경주박물관에 있는 신라시대의 종으로 국보 제29호다. 한국 최대의 종으로, 봉덕사에 달았기 때문에 봉덕사종이라고도 한다. 봉덕사는 경북 북천 부근에 있었지만 현재는 모두 소실되고 사찰터만 남아 있다.

[사진=  tvN ‘알쓸신잡’ 예고편 캡처]

천마총은 경북 경주시 황남동 고분군에 속하는 제155호 고분이다. 이 고분에서는 1만1500여 점의 유물이 출토되었는데 그 중 ‘천마총 금관’이 가장 유명하다. 신라 금관 중 가장 두껍고 금의 성분도 우수한 것으로 판명되어 국보 제188호로 지정되었다.

이곳에서는 5세기 말의 마구장비 장식화인 천마도장니도 발굴됐다. 장니는 말 양쪽 배에 가리는 가리개인 말다래이며, 자작나무껍질로 만들어진 천마도장니는 천마도가 그려진 장니 2장이다. 하늘을 나는 천마를 능숙하게 그렸으며 현존하는 신라 최고의 그림이다. 천마는 정수리에 뿔 하나가 달려 있다.

잡학박사는 이외에도 경주와 관련된 다양한 잡학 토크를 쏟아낸다.

‘문어를 제사상에 올린 이유는 먹물 때문?’ ‘고린내의 어원은 고려 냄새다?’ ‘황리단길에도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일어날까?’ 등이다.

‘경주의 경리단길’인 황리단길은 경주시의 새로운 명소로 황남동에 위치한 거리다. 경북 경주시 포석로 1080, 황남동의 골목이다.

서울 이태원에 위치한 경리단길의 명칭을 빌려 자연스레 이렇게 불리게 됐다고 한다. 최근 몇 년 사이 SNS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경주의 가장 핫한 플레이스로 각광받고 있다. 감각적인 맛집과 이색 카페 등으로 유명한 곳이다.

황남동 홈페이지에는 ‘황남이라는 지명의 유래는 그 옛날 신라 고분을 황씨(皇氏) 무덤이라고 불렀는데, 이 고분을 중심으로 남쪽에 위치한 마을이라 하여 황남이라고 하였다’고 설명되어 있다.

또 ‘이곳에는 많은 관광객들의 탐방코스인 대릉원(미추왕능)이 위치하고 있으며, 경주를 찾는 수많은 관광객들에게 먹거리를 제공하는 '전통한식'과 건강식으로 소문이 난 '쌈밥' 식당거리, 경주의 명물다과인 '경주빵' 등이 관광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는 곳이다’고 알리고 있다.

‘젠트리피케이션’은 도시 환경이 변하며서 낙후됐던 구도심이 번성해 중상류층 이상의 사람들이 몰리게 되고, 이로 인해 임대료가 오르고 원주민이 내몰리는 현상을 이르는 용어다.

이날 '잡학박사' 수다 아재들과 함께 하는 경주여행은 천년고도 경주에 대해 지식과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듯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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